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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란 거창하거나 특별한 것이 아니라 작은 관심과 정성, 역지사지의 정신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어떤 사람은 뭔가 대단한 도움을 주어야 배려라고 생각해 큰 도움을 줄 수 없다면 안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신경 써 주고, 염려해 주고 노력한다면 배려의 정신이 생겨날 수 있다.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은 상대를 위해 작은 희생을 감수할 수 있는 사람이다.

결혼 적령기의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여성은 남성의 자상함을, 남성은 여성의 여성스러움과 상냥함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상함, 여성스러움, 상냥함 모두 배려의 특징이다. 이렇듯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랑의 조건으로 자상함, 배려심이 있는 사람을 원하는 것이다.

마더 테레사는 인류평화를 위해 거창한 일을 하거나 대중 구원을 위해 노력한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소한 몸집과 검소한 차림의 이 여인에게 존경심과 경외감을 갖게 되는 이유는, 그녀가 항상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만나는 개인마다 관심과 애정을 갖고 정성을 다하여 보살폈기 때문이다. 바로 그 사랑과 정성이 인류를 감동시킨 것이다.

선진 시민 사회일수록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고 할 수 있다. 횡단보도에서 보행자 우선의 규칙을 철저히 지킨다거나 복잡한 대로에서 상대를 배려하여 기꺼이 양보하는 광경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1981년 겨울, 포토믹강의 다리에 부딪치며 추락한 비행기에서 중년의 남성이 여성에게 양보를 하고 차디찬 물속에서 기다리던 중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선뜻 여성에게 구조의 기회를 양보한 그 신사분의 배려하는 마음은 우리를 감동시킨 일이었다.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자기의 입장과 사정만 생각하고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차량의 통행을 무시한 채 주차하는 행위,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통로 한가운데서 아는 사람끼리 이야기하는 것, 모임에서 지나치게 큰 소리로 말을 하거나 소리 내어 크게 웃는 것 등은 우리를 우울하게 만든다. 우리가 선진 시민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눈앞의 편리함과 이익을 먼저 생각하지 말고 상대를 존중하는 자세와 태도를 지니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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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가해자들의 도피처, ‘심신미약’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에선 잔인한 사건들이 보도된다. 서울 강서구 한 피시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청년이 잔인하게 살해됐다는 보도, 오피스텔 관리사무소에서 경비원 2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 2011년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의 몸속에 손을 넣어 숨지게 했지만 상해치사로 종결된 사건 등이 그러하다. 이 잔혹한 사건들의 처리과정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가해자가 ‘심신미약’을 주장했다는 것이다. 실제 경비원 2명을 살해한 20대 남성은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지만 심신미약 주장이 인정돼 일부 감형되었고,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을 살해한 가해자는 피해자에 입힌 상해 정도가 심각하지만 술에 취해 심신미약이었다는 이유로 4년형을 받았다.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심신미약을 이유로 처벌은 가벼운 수준에 그쳤다. 잔혹한 살인을 했음에도 ‘심신미약’으로 감형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형법 제10조를 살펴보면 ‘심신장애로 인해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없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는 자의 행위는 벌을 하지 않거나 형을 감경한다.’고 명시돼 있다. 여기서 심신장애란 인지·지능·언어·정서·행위 등의 심신기능 면에 장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