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5℃
  • 맑음강릉 8.7℃
  • 구름많음서울 5.3℃
  • 맑음대전 3.6℃
  • 맑음대구 7.6℃
  • 맑음울산 8.0℃
  • 맑음광주 7.0℃
  • 맑음부산 8.4℃
  • 맑음고창 5.0℃
  • 구름많음제주 12.4℃
  • 구름많음강화 2.4℃
  • 구름조금보은 2.5℃
  • 맑음금산 3.4℃
  • 맑음강진군 8.9℃
  • 맑음경주시 7.9℃
  • 맑음거제 9.4℃
기상청 제공

진리·정의·사랑

오늘날에는 온갖 흉악범죄, 가짜학위 등의 사건이 들려와 우리의 마음을 너무나 아프게 한다. 수많은 법규들이 제정되어 시행되지만 사건들이 자꾸 재발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임을 어찌하랴! 이런 어려운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하면서, 나의 고향에서 있었던 일을 회상하게 된다.

나의 고향은 작은 마을이며, 대부분의 마을 사람들은 유교적 전통과 불교적 전통과 무속신앙적 전통이 혼재된 문화 속에서 넉넉하지 못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마을이 안고 있는 심각한 문제는 경제적 측면보다 지나친 음주, 폭력, 도박과 같은 퇴폐적인 악습이었다. 이로 인한 무질서한 삶 때문에 치명적인 병이 들어 일찍 사망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런 와중에도 희망적인 사실은 마을 한 모퉁이에 오래된 작은 교회 하나가 있었고, 소수의 교인들이 신앙생활을 하면서 모범적으로 살고 있었다는 점이다. 농지 보존을 강조했던 80년대 초엽에 이 교회는 이전 확장을 해야만 했다. 마침 어느 교인이 교회를 이전할 터를 헌납하셨다.

그러나 건축을 위해 터의 지목을 택지로 변경해야 하는 어려운 문제가 생겼다. 생전에 경찰관으로 복무하시다가 은퇴하신 아버지께서는 문제해결을 위해서 관련 기관을 여러 번 찾아가 호소하고 설득하는 일을 맡아서 하신 끝에 결국 이 일을 해결하셨다.

아버지께서는 만나시는 분들에게 “경찰서 10개를 세우는 것보다 반듯한 교회 하나 세우는 것이 마을의 질서회복을 위해서 훨씬 효과적이다”라고 설득하셨다고 한다. 이 교회가 신축이전 되고 나서 마을에는 교인들의 수가 늘어나 지금은 주민의 90% 이상이 교인인데다가 삶의 질과 경제 형편은 놀라울 정도로 개선되었다.

그러므로 우리 사회의 어려운 문제들을 풀기 위해서는, 피상적인 접근보다는 먼저 우리의 심령을 회복해야한다. 감사한 것은 우리 계명대학교가 기독교 정신에 입각하여 세워진 학교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본교에 입학하여 4년을 수학하고 졸업해 나가는 사람들의 심령마다 기독교 정신으로 무장하는 것이 본교의 설립 목표(진리와 정의와 사랑의 나라를 위하여)라고 할 수 있다.

관련기사





[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생’ 계명대신문사로부터 이 글을 써 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 대학 방송국 활동을 하던 시절이 떠올라 잠깐 마음이 두근거렸습니다. 대학생에게 권하는 한 권을 고르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여러분과 같은 대학생일 때 제가 제일 좋아했던 소설은 틀림없이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이었습니다. 책을 펼치면 어느새 나는 프랑스 벨빌 거리 어느 골목,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 7층 계단에 걸터앉아 있습니다. 살찌고 병이 든 로자 아줌마에게는 힘이 부치는 계단입니다. 모모는 그녀가 자기를 돌봐주는 대신 누군가가 돈을 지불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습니다. 로자 아줌마는 그저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돌봐주는 줄 알았기에 밤새도록 울고 또 울었습니다. 빅토르 위고를 좋아하는 하멜 할아버지는 길에서 양탄자를 팝니다. “할아버지, 사람은 사랑 없이도 살 수 있나요.” 할아버지는 그렇다고 말하며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입니다. 유태인 수용소에서 살아나온 로자 아줌마는 모든 위조 서류를 가지고 있습니다. 몇 대 째 순수 독일인이라는 증명서도 있습니다. 로자 아줌마는 한밤중에 겁에 질려 지하실로 숨어 들어가기도 합니다. 로자 아줌마의 병이 깊어갈수록 모모는 밤이 무서웠고, 아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