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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나에게 한국어는…

나는 미얀마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한국 드라마를 정말 좋아하셨던 할머니 덕분에 한국을 향한 친근함을 늘 가지고 있었다. 한국 예능을 처음 볼 때도, 한국 노래를 처음 들을 때도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나에게 한국은 ‘꿈의 나라’였고, 한국어를 너무 하고 싶었던 어린 나는 드라마 속에서 들리는 한국어를 그대로 미얀마어로 적어 가며 따라 말하곤 했다. 아무 의미도 모르는 상태에서 티아라라는 걸그룹의 ‘우리 사랑했잖아’ 노래를 큰 소리로 따라 부르던 예전의 모습도 생생하다.

 

한글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독학을 위해 한국어 학습 어플리케이션으로 공부했던 모습도 지금 생각하면 짠하다. 받침 레슨을 이해하지 못해 울었던 나는 참 순수했다. 그때는 유튜브에서 한국어 강의를 찾아볼 수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그렇게 어렸을 적의 나는 한국어가 너무 어렵다고 느껴져 공부를 포기해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코로나로 집에만 있던 시기에, 순간 지루함을 깨고 ‘자기계발’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영어를 공부하던 시기였지만 무의식 중에 한국 노래를 듣고 있었고, 자연스럽게 그 노래들을 제대로 따라 부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그때 마침 내가 좋아하게 된 아이돌이 바로 NCT였다.

 

NCT에는 외국인 멤버가 많았고, 그들은 영어뿐만 아니라 한국어까지 능숙했다. 그 모습이 너무 멋있게 느껴졌다. 세 가지 언어를 동시에 쓰다 보니 헷갈리고 웃긴 상황들도 많았는데, 나에게는 그런 모습조차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내가 인생에서 겪는 고통이 있다면, 여러 언어를 구사하면서 서툴고 헷갈리는 그런 고통이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그렇게 나의 두 번째 한국어 독학 여정이 시작되었다.

 

이번에는 달랐다. 유튜브를 통해 독학 자료를 찾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한국어를 다시 즐겁게 공부했고, 결국 TOPIK 5급을 따서 전액 장학금으로 우리학교 관광경영학과에 입학했다.

 

이제 나는 한국인들에게 ‘한국말 잘하는 외국인 친구’로 인정받는 사람이 되었고, 그 사실이 스스로 매우 뿌듯하다. 이런 과정을 겪고 난 후부터 이제는 나 자신을 의심하지 않는다. 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도 자신을 의심하지 말고, 마음이 가리키는 것을 열정으로 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이 글을 쓰다 보니, 다음에는 ‘나에게 계명대학교는…’이라는 글도 한번 써보고 싶어진다. 한국어가 내 꿈을 이뤄주는 길이었다면, 우리학교는 그 길에서 아름답게 피어난 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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