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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3호 독자마당] 아직 이른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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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는 유명한 시인이다. 역사적으로, 대중적으로, 못다 피운 꽃 하나는 해방이라는 다른 꽃이 핀 후에 민들레 씨 마냥 널리 퍼져나갔다. 나도 아마 민들레 꽃가루를 맞은 사람일 것이다. 그렇게 몸속으로 그는 스며들어왔다.


우리는 SNS(social networking service)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예전보다 훨씬 자유로워졌지만, 그만큼 말의 무게가 가벼워지기 시작했다는 악영향도 존재한다. 4차 산업혁명까지 운운하고 있는 시기에도 슬픔은 사람 간의 이별이라는 것에 쫀득쫀득하게 결속되어 있다. 마치 힘만 주면 떼어낼 수 있을 것 같지만, 떼어내도 나머지 손에 남는 것은 좋은 것이라 할 수도 없고, 나쁜 것이라 할 수도 없다. 그래서 이별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에게 어릴 적 모든 것이 ‘순이’였다(「사랑의 전당」 中). 


‘봄’(春)을 노래하고, ‘봄’을 그리다가, 헛봄이 아닌 역사의 ‘봄’을 보기 몇 개월 전에 세상과 이별해야 했다. 그렇게 그는 아른하게 높기도 한 하늘의 별빛을 따라 1945년 2월 16일 생을 마감했다. 윤동주는 내게 시를 본격적으로 쓸 수 있게 해 준 장본인이다. 사실 윤동주를 논할 때에 역사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하면 굉장히 곤란하고 실례이다. 슬픔을 수치화할 수 없고, 같은 역사를 반복해 겪을 수는 없겠지만ㅡ겪으면 더더욱 안된다ㅡ현대시를 읽는 사람들이나 SNS에 올라오는 글귀들을 감성적으로 향유하던 사람들의 시각으로 윤동주의 시를 바라보면 어디까지 소모적일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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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환경과 식생활, 새로운 관점이 필요한 시기 지구온난화는 국제적으로 심각하게 논의되고 있는 문제다. 일부 선진국을 중심으로 적정 기준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제정한 교토의정서가 1997년 채택된 후, 지난 2015년에는 195개국이 참여하여 “지구 온도상승을 산업화 이전보다 1.5도까지 제한하도록 노력”하기로 한 파리기후협약을 맺었다. 우리나라도 파리기후변화협정에 따라 2030년까지 예상배출량 대비 37%까지 감축하기로 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는 농업과 식량 및 식품 산업이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25%를 차지한다고 보고했다.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과 함께 육류소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농업과 식량 및 식품 산업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중 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인데, 그 중 절반은 육류, 특히 소고기 생산에서 나온다. 이처럼 육류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자는 취지에서 ‘고기없는 월요일’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원래 ‘고기없는 월요일’은 2003년 미국 블룸버그 고등학교의 비만관리 프로그램으로 시작되었다가 비틀즈 그룹 멤버인 폴 매카트니가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회의(UNFCCC)에서 환경운동으로 제안하면서 전 세계로 확산되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