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조금동두천 11.1℃
  • 구름많음강릉 11.5℃
  • 구름많음서울 11.5℃
  • 흐림대전 12.2℃
  • 흐림대구 12.6℃
  • 구름많음울산 8.7℃
  • 구름조금광주 10.9℃
  • 구름많음부산 9.0℃
  • 구름많음고창 9.0℃
  • 흐림제주 10.4℃
  • 구름많음강화 7.4℃
  • 구름많음보은 11.5℃
  • 구름많음금산 11.2℃
  • 구름많음강진군 12.1℃
  • 구름많음경주시 10.6℃
  • 맑음거제 8.7℃
기상청 제공

사회

전체기사 보기

[사회이슈] 헌법재판소의 지위와 역할

그 기원과 권한, 위상에 관한 간략한 소개

● 헌법재판소의 설립배경 독자들은 최근 매일 같이 헌법재판소에 관해 언론보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목도했을 것이다. 서울 종로구 재동의 헌법재판소 재판정에서 벌어지는 법적 공방이 전 국민의 관심하에 조명되는 것은 오늘날 낯익은 풍경이 되었다. 그러나 우리 현대사에서 항상 그러하였던 것은 아니다. 전 세계로 시야를 넓혀 보더라도 특별한 재판기관으로서의 헌법재판소가 제도적으로 안착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물론 재판을 통해 입법을 비롯한 국가작용의 위헌 여부를 판단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초 미합중국 연방대법원에서 비롯되었다(Marbury v. Madison, 1803). 그렇지만 일반법원에서 헌법적 문제를 다루는 방식(소위 ‘분산형’)이 아니라 헌법재판만을 담당하는 헌법재판소를 별도로 두는 ‘집중형’ 헌법재판 모델은 20세기 초반에야 비로소 오스트리아를 필두로 등장하였다. 이후 1950년대 독일 기본법에 의해 설치된 연방헌법재판소가 주목을 받으면서 이 모델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였고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칠레, 대한민국 등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기에 이르렀다. 이와 같은 흐름의 역사적 배경에는 행정권 우위의 권위주의적 정치체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