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0.1℃
  • 맑음강릉 5.9℃
  • 맑음서울 1.8℃
  • 연무대전 3.9℃
  • 연무대구 4.9℃
  • 연무울산 7.8℃
  • 연무광주 6.0℃
  • 흐림부산 8.6℃
  • 구름많음고창 2.0℃
  • 구름조금제주 7.9℃
  • 맑음강화 0.4℃
  • 구름많음보은 0.8℃
  • 맑음금산 0.8℃
  • 구름많음강진군 4.4℃
  • 흐림경주시 2.2℃
  • 구름많음거제 8.0℃
기상청 제공

고정란

전체기사 보기

[한 편의 영화] 빌리 엘리어트(Billy Elliot)

"너의 열정을 끓어오르게 하는 것은?"

로 들어가는 통로를 몇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일차적으로는 물론 주인공 빌리를 중심으로 보는 것이다. 두 번째는 아버지 ‘재키’의 입장에서 들어가 보는 것. 세 번째는 빌리에게 발레라고 하는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며 길 안내자 역할을 하고, 엄마의 부재를 채워주는 ‘윌킨슨 선생’의 관점이다. 한편으로는 권투와 발레라는 두 갈래 길에 선 11세 소년 빌리의 선택에 초점을 맞출 수도 있을 것이다. 이야기의 극적 배경은 잉글랜드 북동부 ‘더럼(Durham)주’다. 이곳은 석탄과 철광석 등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는 광산 지역이다. 시대적 배경은 1984년이다. 바로 ‘철의 여인’으로 불리던 ‘마거릿 대처’ 수상이 집권해 영국의 국가 경쟁력과 경제 발전을 위해 산업 합리화와 구조조정을 단행했던 때다. 당시 더럼 지역에는 약 13만 명에 달하는 광업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었다. 사양 산업으로 낙인찍혀 광산이 폐쇄되고 기존 인력의 60% 이상 감축이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대책 없이 길거리에 나앉게 된 노동자들이 대규모 파업을 일으키고 투쟁을 벌인지 1년 되는 때가 1984년이다. 빌리의 아버지 ‘재키’와 형인 ‘토니’ 모두 투쟁의 선봉에 서 있다. 엄마는 1년 전(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