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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을 넘어 대학의 본질을 되찾다

철학·사회과학·예술·역사 분야 다채로운 교양 프로그램

통계청의 ‘2024 사회조사’에 따르면, 중·고등학생이 대학교를 선택하는 이유 중 ‘좋은 직업을 얻기 위해서’가 58.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대학이 지식을 탐구하고 지성인을 양성하는 공간보다는 단순히 취업을 위한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우리학교는 학문적 탐구를 확장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몇 가지 프로그램을 철학, 사회과학, 예술, 역사로 분류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엮은이의 말-

 

 

[ 철학 ]

 

● 목요철학

목요철학원은 1980년 4명의 철학과 교수가 주도한 ‘목요철학 세미나’를 시작으로 설립된 기관이다. 목요일마다 주기적으로 열렸던 이 세미나는 2011년 ‘목요철학원’이라는 공식 기관으로 출범하면서 세 가지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재편됐다. 현재 목요철학원은 청소년을 위한 ‘철학인문강좌’, 교내구성원을 위한 ‘목요철학 콜로키움’, 시민을 위한 ‘목요철학 인문포럼’을 운영하고 있다.

 

 

- 목요철학 인문포럼

목요철학 인문포럼은 철학과 인문학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일반 시민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1980년대 대학 내부 세미나로 시작된 목요철학은 2011년 철학의 대중화를 목표로 재편되면서 ‘인문포럼’이라는 이름으로 확장되었다. 지난 11월 6일 900회를 맞이한 인문포럼은 ‘한국 문명 인문의 눈으로 상상하다’를 주제로 개최됐다. 행사는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제4발표까지 진행됐으며, 발표가 끝난 뒤에는 토론이 이어졌다. 목요철학은 유튜브 ‘목철TV’ 채널을 통해 매주 실시간으로 송출되고 녹화 영상은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 목요철학 콜로키움

목요철학 콜로키움은 1980년 계명 목요철학원이 설립된 이후 정기적으로 이어져 오고 있는 강연 프로그램이다. 인문포럼보다 전문적인 주제로 진행되며, 학생들은 하나의 개념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고 그 근거를 검토하는 과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이번 학기 목요철학 콜로키움은 ‘사유의 지층들’을 주제로 현대 프랑스 철학의 흐름과 주요 전환점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강연 이후에는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져, 학생들의 철학적 사고를 확장하고 비판적 사고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도록 구성되었다.

 

 

[ 사회과학 ]

 

● 계명여성학세미나

우리학교 정책연구소와 여성학연구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계명여성학세미나는 여성문제와 관련 학문 간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여성학 담론을 모색하는 데 목적을 둔다. 한 학기 동안 하나의 핵심 쟁점을 대주제로 설정한 뒤, 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세미나는 매 학기마다 세 차례씩 정기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학기는 ‘전환의 시대, 다시 돌봄을 질문하다’를 대주제로 삼았으며, 11월 18일에는 세 번째 세미나인 ‘돌봄사회로의 전환과 새로운 사회계약의 방향’을 논의했다.

 

● 2025 지자체 공공외교 심포지엄

2019년부터 매년 하반기에 한 번 열리는 공공외교 심포지엄은 한국공공외교학회와 우리학교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심포지엄은 공공외교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지자체가 수행할 수 있는 외교적 역할과 가능성을 모색해왔으며, 매 회차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주제 발표를 진행한 뒤 토론을 통해 논의를 확장해 나간다. 지난 11월 19일 신바우어관 덕영실에서 한국공공외교학회와 우리학교가 공동으로 ‘2025 지자체 심포지엄 – 공공외교의 새로운 지평: 국가외교와 지역외교의 만남’을 개최했다.

 

 

[ 예술 ]

 

● 정오 오르간 음악 산책

매주 금요일 아담스 채플에서 12시 30분부터 55분까지 정오 오르간 음악 산책이 열린다. 이 프로그램은 바쁜 일상을 음악으로 치유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대예배실에 들어가기 전 클래식 곡에 대한 간단한 해설지가 제공되어, 클래식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도 부담 없이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올해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커버 곡, 즉흥 연주 등 특별 연주가 더해져 한층 더 다양해진 구성을 선보였다.

 

● 문학예술포럼

성서캠퍼스 영암관에서 열리는 문학예술포럼은 국내 문학·예술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진행되는 강연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에게 창작 현장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11월에는 신보라 소설가와 최종룡 감독이 방문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학생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문학예술포럼은 성서캠퍼스 영암관에서 학기 중 두 달에 한 번씩 진행된다.

 

 

[ 역사 ]

 

 

● 명품탐방 전시

동산도서관이 올해 처음 선보인 명품탐방 전시는 도서관이 소장한 고문헌을 통해 역사와 문화를 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11월 여섯 번째 전시를 진행했으며, 학기마다 세 차례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6회 전시는 보물 제1464호로 지정된 조선시대 고문헌 ‘사마방목’을 통해 과거 조선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사마방목’은 1501년(연산군 7년)에 시행된 과거 합격자 명단을 수록한 금속활자본으로 현재 우리학교 동산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다. 전시는 성서캠퍼스 동산도서관 7층 벽오고문헌실에서 진행됐다.

 

 

 

● 고문헌 특별 전시 

동산도서관 가을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열린 고문헌 특별 전시는 고문헌을 통해 역사와 인문학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행사이며 매년 새로운 주제로 기획된다. ‘병자호란의 기억’ 전시회는 10월 30일부터 11월 13일까지 성서캠퍼스 동산도서관 7층 벽오고문헌실에서 진행되었으며, 병자호란 당시 기록이 담긴 고문헌들을 통해 역사 속 사건을 보다 생생히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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