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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계절, 책을 읽읍시다!

독서의 계절이 돌아왔다. 하지만 성인 10명 중 4명은 1년 동안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2019년도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종이책과 전자책, 오디오북을 합한 종합 독서율은 55.7%로, 나머지 44.3%는 독서 경험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저조한 독서 인구 탓인지 몰라도, 현저히 낮은 성인 문해율이 화두에 오르기도 했다. 교육부가 18세 이상 1만4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3차 성인 문해 능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성인 인구인 약 4천400만 명 중 200만 명 정도가 기본적인 문해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러한 현상에 전문가들은 독서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으로 문해율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이번 발자취는 우리나라의 독서율 현황을 살펴보고 ‘책 읽는 계명인’을 만나 그들이 책을 즐기는 이유를 들어보았다.                                               

 

- 엮은이 말-

 

 

청소년 독서율 90%, 성인은?

성인과 청소년을 막론하고 독서 인구는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특히 성인 독서율 하락세가 가파르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성인과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종이책 독서율 변화 추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의 독서율이 학생의 독서율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1994년과 2019년을 비교해보았을 때 학생의 독서율은 97.6%에서 90.7%로 약 7% 감소하였지만, 성인의 독서율은 86.8%에서 52.1%로 무려 34%가 감소하였다.

 

여기서 문제는 공공도서관으로 대표되는 독서 인프라는 계속해서 확충되고 있지만 도서관 방문자 수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공공도서관 수는 2010년엔 759관이지만 2020년엔 1,172관으로 약 400관이 더 늘어났다. 하지만 방문자 수는 235,212,000명에서 89,577,000명으로 현저히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책과 멀어지는 계명인들

동산도서관에 따르면 우리학교 재학생들의 도서관 이용률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지난 5년(2016~2020)간 재학생 1인당 대출 도서량은 꾸준히 줄어들던 중 2020년 들어바짝 상승하는 데 그쳤는데, 업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매체의 다양화’를 꼽는다.

 

동산도서관 관계자는 “종이 매체의 시대를 지나 유튜브와 같은 영상 컨텐츠의 시대가 찾아온 것”이라며 “책은 최신 트렌트를 곧바로 반영하기 어려운 데다 지식을 습득하고자 책 한 권을 완독하는 사람도 점차 줄어드는 게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문해력 저하와 난독증을 호소하는 인원수가 증가하고, 유튜브나 블로그로 요약된 정보를 수집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추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기도서부터 차근차근

 

 

독후감 수상자 및 도서관 모범 이용자 인터뷰

 

2021년 고교-대학 연계 인문학강화 독후감공모전 대학부 대상 박서영(국어국문학·3) 씨

 

독후감은 책을 읽은 뒤 자신의 소감을 글로 정리하는 것이다. 독후감을 작성함으로써 우리는 각자만의 방식으로 책의 내용을 되돌아보고 나름의 평가도 내릴 수 있다. 이처럼 독서를 통해 얻은 감상을 독후감으로 작성한다면 보다 독서활동이 풍부해지는 데 도움이 된다. <계명대신문>은 2021년 고교-대학 연계 인문학 강화 독후감 공모전 대학부에서 대상을 수상한 박서영(국어국문학·3) 씨를 만나 자신만의 독후감 작성 노하우를 물었다.

 

Q. 독서에 흥미를 가지는 방법

사실 책이란 게 주위에서 읽으라고 말해도 본인이 읽고 싶지 않으면 안 읽게 되는 거 같아요. 그래서 저는 책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과제를 하다가도 논문을 봐야 하면 도서관 홈페이지에 어쩔 수 없이 들어가게 되잖아요. 그때 홈페이지 메인에 이달의 추천 독서를 올려주는 거예요. 사람들의 니즈를 파악한 책들을 중심으로 추천 도서를 구성해 홍보한다면, 사람들이 많이 읽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렇게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나 문체가 담긴 책을 찾아본다면 독서를 흥미롭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독후감을 작성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저는 소설을 전개해 나가는 서술자의 시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래서 소설 전반에 베인 상징적 이미지를 포착해서 독후감을 작성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또, 저는 정제되지 않은 날 것의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해요. 예를 들면 ‘봄은 고양이를 닮았다. 바람이 얼굴을 할퀸다’와 같이 책을 읽으며 제가 느낀 그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거예요.

 

Q. 문단 구성은 어떻게 하는지

저는 서론과 결론을 미리 정해두고 인물의 감정선이나 변화 계기를 중심으로 4~5개의 문단을 구성해요. 독후감의 특성상 줄거리 요약보다는 느낀 점을 바탕으로 작성해야 해서 저는 문단마다 서사의 핵심을 한두 줄 정도 적어요. 그리고 그 상황에 대한 제 생각을 중심으로 독후감을 작성하는 편이에요.

 

Q. 독후감 잘 쓰는 방법

독후감을 쓰려면 책의 내용을 자세히 알고 있어야 하는데 사실 제가 모든 내용을 다 기억할 순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색깔마다 기준점을 정해서 그 장면마다 표시를 해요. 다이소에 가면 포스트잇 플래그를 쉽게 구매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인물 감정이 변하는 장면이면 빨간색 포스트잇 플래그를 붙이는 거죠. 그럼 제가 정한 기준점을 바탕으로 내용이 정리되잖아요. 이렇게 하면 책의 중요한 내용을 빠트리지 않고 다 기억할 수 있어요.

 

2019년 도서관 교육 및 행사참여부문 모범 이용자 강진철(정치외교학·3) 씨

 

동산도서관에서는 매년 모범 이용자를 선발한다. 주로 도서관 내 행사 최다 참여자 혹은 최다 대출자가 모범 이용자로 뽑히는데 종합 부문, 단행본 대출 부문, 전자책 대출 부문, 교육 및 행사참여부분으로 나누어 수상한다. <계명대신문>은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행사참여부문 모범 이용자를 선발하지 않아 2019년도에 선발된 강진철(정치외교학·3) 씨를 만났다.

 

Q. 성인 독서량이 감소하는 이유

제 경우를 생각해보면, 고등학교 때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서 책과 점점 거리를 두게 되었어요. 게임, 유튜브 시청, 웹툰 등 스마트폰이 독서보다 자극적인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독서량도 감소한다고 생각해요.

대학교가 이전보다 취업 중심으로 운영되다 보니 독서의 중요성을 MZ세대가 간과하고 있는 것 같아요. 메타버스와 인공지능 등 기술은 계속 발전하지만, 종이책만이 줄 수 있는 아날로그 감성은 대체할 수 없기 때문에 꾸준한 독서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Q. 독서율을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우리학교는 지금처럼 독서토론클럽, 독후감 대회 등 책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이나 장학 혜택을 주고 수업시간에 가능한 한 많은 책을 읽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예를 들어 1학년 교양 필수 과목인 ‘교양 세미나’처럼 책을 의무적으로 읽을 수 있는 수업의 편성을 늘리면 도움이 되겠죠.

또 개인적으로는 무지에서 비롯되는 부끄러움을 깨달을 때 비로소 독서로 유인된다고 봐요. 그래서 대학과 사회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자신이 부족한 지식이 무엇인지 느껴보면 좋을 것 같아요.

 

Q. 가장 재미있었던 동산도서관 프로그램

‘책에 미친 비사야’ 행사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책을 읽고 해당 작가를 초청하여 책에 대한 강연을 들을 수 있어 매우 유익했어요. 프로그램이 끝난 후 풍성한 기념품과 점심 식사, 독후감 작성 후 시상까지 진행됐어요. 올해도 해당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관심 있는 학생은 꼭 참여하길 추천해요. 

 

Q. 모범 이용자로 선발되기 위해서는

단행본이나 전자책 대출, 도서관 행사 중 한 가지를 정하고 열심히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새에 선발될 수 있어요(웃음). 억지로 모범 이용자가 되려 하지 말고 도서관에서 평소 읽고 싶었던 도서나 재미있는 활동을 찾아 보세요.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모범 이용자가 되어 있을 거예요.

 

11월 도서관 행사, 다함께 즐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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