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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도서관 소장 '신한첩' 보물지정 예고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계명대학교 동산도서관이 소장한 조선시대 왕실의 편지첩인 '신한첩'(宸翰帖)이 최근 문화재청으로부터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15일 계명대에 따르면 신한첩은 조선시대 효종, 현종, 숙종 등 세 왕과 인선왕후, 명성왕후, 인현왕후 등 세 왕비 등 6명이 쓴 언찰집(한글로 된 편지첩)이다.

수록된 편지는 모두 36편으로 효종의 넷째 딸인 숙휘공주에게 보내는 것인데 공주는 인일 정씨 집안의 정제현과 혼인해 자녀 2명을 낳았으나 1명은 어려서 죽고 남편과 다른 자식도 젊은 나이에 죽어 결국 양자를 들여 대를 잇는다는 내용 등이 수록됐다.

1802년 이들의 5대손인 정진석이 언찰집을 만들었으며 '며느리가 잘못 들어와 남편과 자식이 죽었다'는 시댁의 원망과 이로 인해 마음고생을 한 숙휘공주의 심정을 전해준다.

동산도서관 고문헌실 관계자는 "편지첩은 임금이 딸과 동생, 고모에게 보낸 안부편지를 싣고 있다"며 "양반가에 출가한 왕실여인의 삶의 일면을 엿보는 자료이자 여섯 분의 왕과 왕비가 남긴 한글 글씨체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라고 밝혔다.

한편, 계명대 동산도서관은 이밖에 '용비어천가' 초간본 등 국가문화재 11종 20책을 포함해 7만여점의 고문헌을 소장하고 있으며 인터넷웹을 통한 원문 서비스 등 시민과 공유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realism@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realism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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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가해자들의 도피처, ‘심신미약’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에선 잔인한 사건들이 보도된다. 서울 강서구 한 피시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청년이 잔인하게 살해됐다는 보도, 오피스텔 관리사무소에서 경비원 2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 2011년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의 몸속에 손을 넣어 숨지게 했지만 상해치사로 종결된 사건 등이 그러하다. 이 잔혹한 사건들의 처리과정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가해자가 ‘심신미약’을 주장했다는 것이다. 실제 경비원 2명을 살해한 20대 남성은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지만 심신미약 주장이 인정돼 일부 감형되었고,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을 살해한 가해자는 피해자에 입힌 상해 정도가 심각하지만 술에 취해 심신미약이었다는 이유로 4년형을 받았다.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심신미약을 이유로 처벌은 가벼운 수준에 그쳤다. 잔혹한 살인을 했음에도 ‘심신미약’으로 감형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형법 제10조를 살펴보면 ‘심신장애로 인해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없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는 자의 행위는 벌을 하지 않거나 형을 감경한다.’고 명시돼 있다. 여기서 심신장애란 인지·지능·언어·정서·행위 등의 심신기능 면에 장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