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교수님 추천해주세요] ‘나’에게 보내는 따뜻한 응원

히로나카 헤이스케의 ‘학문의 즐거움’

 

인생을 살다 보면 매일 매일 다가오는 불안감,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일까’, ‘지금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이 맞을까’……. 이런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그러나 적어도 나의 삶의 지향점이 단순히 불안감에 희석되지 않고 ‘내가 원하는 것을 찾는 것’에 있다는 것을 여러분도 알기를 바란다. 나 또한 수많은 흔들림 속에서 고민하던 때에 이 책을 통해 용기를 얻게 되었다. 사람들이 누구나 ‘원하는 삶’을 살아가길 바라지만,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려면 꽤 큰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도.

 

 인생이란 욕심쟁이를 좋아하지 않아서 양손에 모든 것을 다 쥐고 살도록 두지 않으며, 한 가지라도 잘 하려면 매우 오랜 시간을 쏟아부어야 한다. 매일 학교에 오고, 강의를 듣고 과제를 해 가며 대학 생활을 해 나간다는 것은 청춘 드라마처럼 아름답거나 설레는 일만은 아니다. 졸림을 버티며 오후 강의를 듣고, 기간 내에 과제를 제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든 시간들 사이로 조금의 위안과 행복을 위하여 여러 가지로 애를 쓰는 것이 지금의 ‘우리’가 아닌가. 젊기에 느끼는 불안감, 미래에 대한 걱정은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유쾌한 감정은 아닐 테지만 오늘의 ‘지금’을 불완전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미래’의 누군가가 해 주는 확실한 격려를 이 책을 통하여 만날 수 있다.

 

어린 시절,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확실하게 각인된 구절은 “끝까지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였다. 책을 지은 사람이 수학자여서 그런지 몰라도, 끈기 있게 도전해 온 그의 인생은 그 자체만으로도 내게 용기를 주었다. 생의 수많은 도전들은 결과를 알지 못하고 많은 기회비용을 요구하기에 끝까지 도전하는 것조차 사치인 경우도 있었다. 단번에 오르지 않는 영어 점수나, 여러 해 준비해야 했던 어려운 시험 등이 그랬다. 시험에 응시하려 해도 접수비가 들었고, 학원비를 충당하기 위한 또 다른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다. 매 순간이 나의 청춘과 꿈의 가치를 저울질하며 ‘어느 것이 과연 더 가치있는가’를 고민해야 하는 순간들이었다. 그러나 끝까지 가보지 않으면 아무 결과도 얻지 못한다는 것, 끝까지 가는 것이 생각보다 멀지 않았다는 것은 실제로 해 보지 않은 사람이 아니면 모른다. 여러분도 이 책을 통해 내가 받았던 용기와 격려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