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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두려워하는 MZ세대들, 콜포비아

체험과 경험 통해 ‘포비아’ 극복해야

 

"전화에 대한 공포가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져"

"교내 일대일 컨설팅 및 말하기 특강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아르바이트 구직, 구인 사이트 알바천국이 전국 MZ세대 2천7백3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3명은 전화 소통에 불편을 느끼는 ‘콜포비아’인 것으로 드러났다. 콜포비아는 전화를 뜻하는 ‘Call’과 특정 대상 혹은 상황에 대해 불안을 느끼는 증상을 뜻하는 ‘Phobia’가 합쳐진 단어로, 전화 통화를 하는 데 두려움을 느끼는 심리적 현상을 의미한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나타나는 이 현상의 원인은 무엇일까?

 

● 콜포비아 발생의 원인은?

콜포비아가 발생하는 이유에는 다양한 요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콕 집어 지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다만, 주로 MZ세대에게 이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의사소통 방식의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다. ‘메신저’의 경우 미리 용건을 정리하여 전달할 수 있고, ‘대면 대화’의 경우 상대방의 표정과 시선 등 비언어적 표현을 통해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그러나 ‘전화’의 경우 흘러나오는 목소리만으로 모든 것을 파악해야 하며, 미리 답변을 생각하지 못하고 즉각적으로 답변해야 하기에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낀다. 특히 스마트폰과 전자기기에 익숙한 MZ세대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생활에 더욱 익숙해지면서 전화를 통한 소통을 덜 선호하게 되었다.

 

● 콜포비아가 사회적으로 대두되는 이유

콜포비아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지속 시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혼자만의 시간이나 공간을 추구하게 되며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느끼게 되고, 타인과 소통하기 보다는 자기중심적으로 사고하게 된다. 이러한 사고는 이타주의적 사고가 필요한 학교생활이나 취업 후 직장생활에 문제가 된다. 주로 학교에서는 팀 프로젝트나 동아리 활동 등에서 원활한 소통을 방해하고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데 어려움을 줄 수 있으며, 직장에서는 전화 응대나 업무 지시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껴 업무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콜포비아는 단순히 방치할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 인지하고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 많은 경험으로 콜포비아 극복 가능

MZ세대가 콜포비아의 틀에서 벗어나려면, 전화 경험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무작정 전화를 시도하기보단 키워드 중심의 간단한 시나리오를 작성해 통화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스피치 학원이나 언어클리닉을 이용해보는 방법도 있다.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배우는 상황별 대처 능력이나 전화 기술 등을 꾸준히 연습한다면 콜포비아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약 학원 가기가 부담된다면 10월부터 교내에서 진행되는 일대일 컨설팅이나, 원격으로 진행되는 ‘청산유수 말하기 특강’ 등에 참여해 무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콜포비아는 결국 상대방의 질문에 대해 자신이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망설이는 과정을 기피하는 것이다. 대화의 흐름에 집중해, 무슨 말을 해야할지 생각하며 차근히 대화한다면 어느새 자신만의 노하우를 터득해 이를 극복할 수 있다.

 

● 콜포비아, 극복을 위해 모두가 함께 움직일 시간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직장과 학교가 비대면으로 전환된 사이, MZ세대는 제대로 된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터득하지 못한 채 콜포비아를 겪는 성인이 되었다. 정부가 엔데믹을 선언하고, 일상으로 돌아온 지 약 9개월이 지났지만 비대면 소통에 익숙해진 이들에게는 여전히 전화 통화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이젠 모두가 함께 움직여야 할 시점이다. 콜포비아를 겪는 본인은 자신의 상태를 빨리 파악해 이를 극복하고자 애쓰고, 학교나 회사 조직들은 이들을 위한 교육과 도움을 제공해 콜포비아라는 또 다른 후유증을 종식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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