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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방송, 미디어계 강자로 ‘우뚝’

MCN의 갑질, 선정적 내용 등의 부정적 측면 개선해야

사진 한 장이 백 마디 말보다 더 많은 것을 담아낼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시간 동영상은 당신을 그곳으로 데려가 당신이 그곳에 있는 것처럼 볼 수 있게 합니다. 페리스코프는 당신의 또다른 눈과 귀가 되어줄 겁니다.
- ‘페리스코프’ 소개글 중


바야흐로 ‘1인 방송’ 시대가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2000년 중반 PC 보급과 초고속 인터넷 상용화로 실시간 방송 환경이 갖춰진 이후 국내에서도 대중들이 영상을 실시간으로 방송할 수 있는 서비스가 하나둘 등장했다. ‘아프리카TV’와 ‘판도라TV’, ‘다음 tv팟’ 등이 대표 사례인데 가장 두각을 나타낸 건 아프리카TV다. ‘자유로운 무료 방송’(all free casting)에서 이름을 따온 아프리카TV는 2006년 3월 국내에서 정식 출시되었다. 미국에서는 2007년 유스트림이란 동영상 생중계 서비스가 출시된다. ‘유비쿼터스’(Uubiquitous)와 ‘스트리밍’(Streaming)이 더해져 언제 어디에서나 실시간 흐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유스트림이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떨친 건 2008년이다. PC 기반의 이들 서비스 출시 후 10년이 지난 2015년, 모바일 실시간 방송을 위한 서비스들이 등장했다. 이로써 누구나 동영상 콘텐츠 생성 후 인터넷 공유 수준을 넘어 내 손 안의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생중계가 가능한 환경이 갖춰졌다. 모바일에 특화된 대표적인 생중계 서비스는 ‘미어캣’과 ‘페리스코프’다. 이들은 모두 온라인 생중계와 트위터라는 SNS를 결합한 일종의 소셜 생방송 플랫폼 형태를 띤다. ‘15년 2월 출시된 미어캣은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방송을 생중계할 수 있게 해주는 앱이다. 미어캣이 출시된 지 한 달 뒤인 ‘15년 3월 26일 트위터가 ‘페리스코프’를 출시하고 이후 페이스북이 ‘15년 8월 5일 실시간 방송을 할 수 있는 ‘라이브’ 기능을 공개했다. 당초 가수나 배우 등 페이스북의 사전 인증 공인 전용 앱으로 출발했으나 ‘16년 4월 6일 개편,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 적용했다. 국내에서는 ’15년 7, 8월경 네이버와 판도라TV가 V와 플럽 베타판을 출시후 현재 V-Live와 플럽으로 정식 서비스 중이다.


이처럼 대중들 누구나 방송국이 돼 생중계 서비스를 하고 이를 통해 생성된 동영상 콘텐츠가 유튜브 등을 통해 활발히 공유되는 환경에서 수많은 인터넷스타가 탄생했다. 유튜브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수익을 내는 채널이 많이 생기자, 이들을 묶어 관리해주는 곳이 생겼고 인터넷 스타를 위한 이런 기획사를 흔히 ‘다중 채널 네트워크’, 줄여서 MCN(Multi Channel Network)이라고 한다. 여러 유튜브 채널이 제휴해 구성한 MCN은 제품, 프로그램 기획, 결제, 파트너 및 디지털 저작권 관리 등의 영역을 콘텐츠 제작자에게 지원하고 일종의 외주 제작사나 주문형 방송사 역할도 한다. 유튜브 생태계에서 탄생한 MCN은 유튜브 기반인 만큼 미국에서 태동, 성장했다. 대표 MCN 사업자로는 어썸니스TV나 메이커스튜디오, 머시니마 등이 있다. 메이커스튜디오는 도노반 남매가 2006년의 유튜브 채널을 모태로 2009년, 어썸니스TV는 배우 출신의 브라이언 로빈스가 2012년 설립한, 머시니마는 2007년 설립된 MCN이다. MCN의 영향력이 커지자 2013년부터 디즈니는 10억달러에 메이커스튜디오를, 드림웍스는 어썸니스TV를 3,300만달러에 사들이는 식으로 메이저 미디어들이 MCN 사업 영역에 잇따라 진출했다. 국내 MCN 선두 시장 개척 사업자는 CJ E&M이다. CJ E&M은 2013년 MCN 사업에 ‘크리에이터그룹’이라는 브랜드로 본격 진출해 2015년 5월 7일, ‘다이아TV’(Digital Influencer &Artist TV)로 바꿨다. 다이아TV 런칭과 함께 CJ E&M은 2017년까지 파트너 2천팀을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프리카TV는 2013년 12월 유튜브와 콘텐츠 유통 협약을 맺었고, 2014년 파트너BJ 제도를 신설했다. 판도라TV도 1인 미디어를 위한 동영상 응용프로그램(앱) 제작 서비스 ‘아이앱’과 1인 미디어를 위한 동영상 제작이나 광고, 홍보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넓히면서 MCN 사업에 잰걸음이다. 이후 트레져헌터와 비디오빌리지, 쉐어하우스 같은 MCN 스타트업이 등장했고, 이 중 트레져헌터가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인 미디어의 향후 전망으론, 먼저 긍정적으로는 제작비용이 저렴하고 제작하기가 쉽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영상 촬영부터 편집까지 가능하며, 특별히 고도의 전문 기술이 필요하지도 않아 비용 부담이 훨씬 적고, 누구든 1인 미디어에 도전할 수 있다. 개인 만족, 자기 홍보, 대안 언론 추구 등으로 방송 계기가 다양하고 콘텐츠 종류가 무궁무진하면서, 팬층은 공통된 관심사 바탕의 동일 집단과 유사해 특정 영역에 충성도 높은 고객 확보와 이들 대상의 효과적인 마케팅 진행이 가능하다. 또 시청률의 실시간 체크로 저비용 고효율의 광고가 가능하여 광고주와의 협업이 매우 용이하다. 부정적으로는 우선, 크리에이터에 대한 MCN의 갑질이다. 스타를 만들어주겠다는 일부 악덕 MCN의 꼬임에 빠져 수익 대부분을 뺏기거나, 특정 내용 혹은 방향의 방송을 요구당하기도 한다. 사전 검증 수단의 부족으로 검열, 편집 없이 바로 시청자들과 소통이 가능해 구독자 수를 늘리기 위한 지나치게 선정적, 자극적인 내용의 방송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많은 초등학생들이 부모 휴대전화로 몰래 인증해 방송하고, 일부 성인 시청자들이 초등학생 크리에이터들을 대상으로 성희롱 발언이나 욕설을 내뱉는 등의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콘텐츠도 10~20대 주 시청층의 영향으로 겜방(게임방송), 먹방(먹는방송), 쿡방(요리방송), 뷰티 쪽으로 치우친 경향이 있다. 마지막으로 크리에이터의 수익 모델이 뚜렷하지 않다.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방송을 시작하더라도 수익이 나지 않는다면 방송 지속이 어렵고 이는 1인 미디어의 발달을 저해하게 된다.


이처럼 1인 미디어는 새로운 미디어 대안으로 주목 받으며 제작과 마케팅 측면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는 한편, 그 발달 저해 요인들도 다수 발견되고 있다. 좋은 점은 살리고 나쁜 점은 개선해 나가면서 지혜를 발휘해 새로운 흐름에 적절히 대응해 나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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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가해자들의 도피처, ‘심신미약’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에선 잔인한 사건들이 보도된다. 서울 강서구 한 피시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청년이 잔인하게 살해됐다는 보도, 오피스텔 관리사무소에서 경비원 2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 2011년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의 몸속에 손을 넣어 숨지게 했지만 상해치사로 종결된 사건 등이 그러하다. 이 잔혹한 사건들의 처리과정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가해자가 ‘심신미약’을 주장했다는 것이다. 실제 경비원 2명을 살해한 20대 남성은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지만 심신미약 주장이 인정돼 일부 감형되었고,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을 살해한 가해자는 피해자에 입힌 상해 정도가 심각하지만 술에 취해 심신미약이었다는 이유로 4년형을 받았다.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심신미약을 이유로 처벌은 가벼운 수준에 그쳤다. 잔혹한 살인을 했음에도 ‘심신미약’으로 감형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형법 제10조를 살펴보면 ‘심신장애로 인해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없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는 자의 행위는 벌을 하지 않거나 형을 감경한다.’고 명시돼 있다. 여기서 심신장애란 인지·지능·언어·정서·행위 등의 심신기능 면에 장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