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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와 핵심을 전달하는 카드뉴스

스마트폰 및 인터넷의 발달에 따른 이미지 중심의 뉴스로 변화

출퇴근 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무언가’를 보고 있다. 그들은 무엇을 보는 것일까? 통계청이 작년에 실시한 ‘인터넷중독실태조사 : 스마트폰 이용용도’(중복응답 포함)에 따르면 뉴스 검색이 88.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가 81.2%, 일반적인 웹서핑이 61.3%인 것과 비교하면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뉴스를 검색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는 사람이 많아진 만큼 종이로 기사를 보는 사람은 줄어들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지난해에 발표한 ‘언론 수용자 의식 조사’에 따르면 2011년 이래로 종이신문 순이용자가 19.4%, 14.6%, 11.0%, 9.3%로 매년 감소하고 있는 반면, 인터넷신문 순이용자는 28.1%, 36.6%, 42.6%, 47.3%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같은 조사에 따르면 종이와 인터넷으로 신문기사를 읽은 비율은 2011년 76.5%에서 2014년 78%로 올랐다. 뉴스를 보는 비율 자체는 비슷한 반면, 인터넷으로 신문을 보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점차 종이신문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말이다.

줄어드는 종이신문 구독률에 대응해 나온 것이 바로 신문을 스마트폰으로도 읽을 수 있게 한 서비스다. 닐슨코리아의 ‘3-Screen(TV·노트북·모바일) 이용자의 디바이스별 하루 평균 이용시간 조사’ 자료를 보면 모바일이 3시간 39분으로 가장 길었고, TV가 2시간 51분, 컴퓨터는 42분으로 조사됐다. 모바일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은 현대인들이 긴 기사를 점점 읽지 않는 추세여서, 최근엔 이미지와 더불어 핵심을 전달하는 ‘카드뉴스’가 등장했다.

카드뉴스의 시초는 미국의 복스가 지난해 선보인 ‘카드 스택’(Card Stack)으로, 문답 형태로 정리된 뉴스가 주제별로 분류되어 있는 뉴스 형태이다. 국내 언론사들이 제공하는 카드뉴스는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주제에 대한 핵심을 담은 짧은 글과 이미지를 전달하는 형식의 뉴스이다. 사람들에게 카드뉴스가 많이 읽히는 이유는 한눈에 들어오는 이미지, 카드라는 형식과 더불어 적절한 스토리텔링, 사람들에게 흥미를 유발해 잘 읽히는 기획 등을 잘 이용했기에 사람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기사를 쓴다는 것은 이미 스토리를 쓴다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게 됐다. 단순한 알림성 기사가 아닌, 이야기가 있는 기사가 사람들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가 전달된다는 말이다. 이미지와 핵심을 강조한 형태, 스토리텔링 등의 요소들이 잘 결합되어 지금의 카드뉴스와 같은 형태가 나타났다.

과거에는 사진 혹은 이미지가 비싸고 거의 없었기 때문에 글을 중심으로 뉴스가 전개됐다. 뉴스 콘텐츠의 하나인 사진은 지난 1880년 뉴욕데일리그래픽(New York Daily Graphic)이 최초로 지면에 실었다. 이후 사진은 기사의 텍스트를 보완하는 역할을 넘어 뉴스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컴퓨터와 인터넷의 등장으로 사진뿐만 아니라 편집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흑백 활자로 거의 모든 것을 말하는 과거와는 달리, 이미지, 여백, 그래픽, 색깔로 다양한 의미를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이미지, 그래픽 등을 전보다 쉽게 제작하거나 가져올 수 있으므로, 내용을 한눈에 담은 이미지 등을 중심으로 뉴스가 전개되고 있다.

피키캐스트와 JTBC, 파이낸셜뉴스가 콘텐츠 제휴를 맺는 등 방송국, 신문사가 모바일 플랫폼 기반의 콘텐츠 업체를 이용해 뉴스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미지 등을 이용해 뉴스 형태를 바꾸는 것을 넘어, 각종 콘텐츠와의 제휴를 통해 홍보효과와 접근성을 높이고자 하는 흐름의 하나이다.

뉴스가 중요시하는 요소와 뉴스의 형태가 점점 변화하고 있는 요즘, 사회와 미디어의 흐름에 발맞춰 언론사에서는 수많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 우리는 뉴스의 변화를 다방면으로 살펴봐야 하며, 또한 그에 맞는 능동적 수용자이자 성숙한 독자로서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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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가해자들의 도피처, ‘심신미약’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에선 잔인한 사건들이 보도된다. 서울 강서구 한 피시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청년이 잔인하게 살해됐다는 보도, 오피스텔 관리사무소에서 경비원 2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 2011년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의 몸속에 손을 넣어 숨지게 했지만 상해치사로 종결된 사건 등이 그러하다. 이 잔혹한 사건들의 처리과정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가해자가 ‘심신미약’을 주장했다는 것이다. 실제 경비원 2명을 살해한 20대 남성은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지만 심신미약 주장이 인정돼 일부 감형되었고,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을 살해한 가해자는 피해자에 입힌 상해 정도가 심각하지만 술에 취해 심신미약이었다는 이유로 4년형을 받았다.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심신미약을 이유로 처벌은 가벼운 수준에 그쳤다. 잔혹한 살인을 했음에도 ‘심신미약’으로 감형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형법 제10조를 살펴보면 ‘심신장애로 인해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없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는 자의 행위는 벌을 하지 않거나 형을 감경한다.’고 명시돼 있다. 여기서 심신장애란 인지·지능·언어·정서·행위 등의 심신기능 면에 장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