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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4호 독자마당] 너라는 즐거움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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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입안에 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뛰고, 한없이 물러질 때가 있다. 나는 항상 너를 찾으려 애썼다. 망망대해에서 너의 이름을 부르짖는다. 너를 발견하는 일은 언제나, 새로웠다. 네가 있었던 곳, 네가 없었던 곳에서 너의 흔적을 찾는다.


너의 흔적을 좇다 지쳐, 삶에 파묻힐 즈음이면. 너는 예의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손을 내민다. 지금 이 손을 잡으면, 넌 또다시 나의 곁을 떠나가겠지. 그 사실을 알면서도 나는 손을 잡는다. 


정신을 차려보면, 너는 어디론가 떠난 뒤였다. 그러나 너와 함께 한 추억들을 기억한다. 책장에 묻혀있던 너, 땀 흘리는 너. 너와의 첫 만남처럼 또 볼이 발개져온다. 가끔은 나타나주지 않는 네가 원망스럽기도 했다.


너는 언제나 예기치 않게 나를 찾아온다. 제멋대로인 점이 고양이를 닮았다.


그럼에도 나는 너를 사랑한다. 오직 너와 함께하는 시간만이, 진정으로 살아있음을 자각하게 되니까.


너를 줄곧 바라보며 한 가지 깨달은 점이 있다. 나는 너를 알게 된 순간부터 너를 기다렸지만, 너는 나를 알기 전부터 나를 기다려왔다는 사실을. 처음 보는 우리가 마주보면서 웃음을 지을 수 있었던 까닭이다. 


이제는 마냥 너를 기다리지 않는다. 그저 좋아하는 일에 열중할 뿐이다. 이제는 너를 기다리는 시간마저 즐겁다. 아무리 많은 시간이 흐르더라도, 너의 아름다움은 빛바래지 않는다. 변하는 건, 나의 마음뿐이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바깥을 나선다. 그 곳에는 나를 기다려온 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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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학공부 올 2월 국내에서 시작된 코로나19 감염증의 유행으로 인해 1학기에 임시방편으로 시작된 대학의 원격수업이 결국 2학기까지 이어져 곧 종강을 앞두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들이 초연결사회의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이미 도래하였으나 미처 그 변화를 체감하지 못했던 대학교육이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인해 온라인, 디지털 플랫폼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1학기 초기 원격수업의 기술적 시행착오가 많이 줄었고, 교수와 학생 모두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새로운 수업환경에 빠르게 적응해 가면서 원격수업의 장점과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보기도 하였다. 그러나 원격수업 간의 질적 편차와 학생들의 학습(환경)격차, 소통 부족의 문제, 원격수업 인프라의 부족 문제 등은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많은 전문가가 코로나19와 같은 유사한 팬데믹 쇼크 상황이 재발될 가능성이 있음을 예측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언택트, 비대면 생활양식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 노멀(New Normal)이 될 것이다. 이미 학생들은 소위 인강세대로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는 데 익숙하며, 이들이 사회에 나가면 온라인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