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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5호 독자마당] ‘인생은 해리포터처럼’

한 기자회견에서 작가 J.K. 롤링은 해리포터를 “결점도 있고 그의 나이에 걸맞게 충동적인 행동을 하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아주 고귀한 성품을 지녔고 대단히 용감한 사람, 완벽하지는 않으나 옳은 일을 하고자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내가 초점을 둔 것은 ‘용감한 사람, 완벽하지는 않으나 옮은 일을 하고자 노력하는 사람’이다.


먼저, ‘용감하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용감한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을까?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목표를 여러 가지 장애물들로 인해 ‘이상’보다는 ‘현실’에 맞춰 설정하고 살아간다. 나는 아직 많은 것을 경험하지 못해서 아직은 ‘이상’이 가득한 사람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목표가 너무 클지라도 용기를 충분히 가져도 된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완벽하지는 않으나’. 사람은 신이 아니기에 실수를 한다. 완벽한 사람이 어디 있을까. 나도 글을 쓰면서 문맥상 이상한 점은 없는지 확인해보곤 한다. 어쩌면 말보다 글이 더 편할지도 모른다. 글은 수정할 수 있지만 말은 한번 내뱉으면 되돌릴 수 없다. 그래서 더 신중해야한다. “세 번 생각하고 말해라.”라는 말을 명심해야한다. 내가 무심코 내뱉은 말에 상처받은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늘 조심하고 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옳은 일을 하고자 하는 노력’이 붙는 것 같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바른 길로 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자신이 완벽하지 못함을 원망하기보다는 좀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부모님, 친구와 같이 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인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정말 감사하다. 그래서 잘하려고 한다. 정말 잘해야지! 


해리포터가 마술을 부리듯 지금 내 삶에서 누군가 내게 마술을 쓰는 것 같다. 행복하고 감사하기 때문이다. 빨간머리 앤이 한 말처럼, “아, 정말 멋진 날이야! 이런 날엔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지 않니?” 지금 딱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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