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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6호 독자마당] 변화 중인 우리, 그리고 중국의 여성들

‘미투 운동’, ‘페미니즘’. 곪아오던 문제들이 봇물 터지듯 터지고 있다. 조심스럽게 감춰뒀던 아픔을 하나, 둘 꺼내고 있다. 희망적인 변화의 물결이 조금씩 실감나고 있다.

우리네 명절 풍경만 보더라도 알 수 있는 남성 중심의 사회. 요리부터 설거지, 과일까지 준비해야 하는 여자들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그러나 반대로 중국의 가정에서는 남자가 불 앞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요리를 하는 것도 모자라 설거지까지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처럼 현재 중국 사회는 남성과 여성의 가사분담이 매우 자연스럽다.

모택동은 ‘동공동수’ 즉, 남녀가 똑같은 일을 하고, 똑같은 보수를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여성들은 그 시대의 지도자가 주장한 ‘평등’에 맞서 점점 자신의 자아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그에 걸맞은 노력들을 해 왔을 것이다. 어떤 어려움들이 있었는지는 쉬이 상상할 수 없으나, 결과적으로 현재 중국의 여성들은 당당하고 강인한 모습으로 변화해왔다.

그렇다면 이것으로 외적 평등뿐만 아니라 내적 평등까지 이루어졌다고 단정지을 수 있을까? 차이가 있겠지만, 아직까지도 남아 있는 남성 우월주의로 인해 부당한 대우를 받는 여성도 있을 것이다. 대우가 나아졌다 뿐이지 근본적으로 ‘여성’ 자체가 강해졌다는 의미가 아니다. ‘중국 여성들은 강해졌다.’라는 말을 하기에는 아직까지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강해지지는 않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들이 변화 중이라는 것이다. 중국의 여성들뿐만 아니라 많은 여성들의 사회적 능력이 상승함에 따라 그만큼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지만 그러나 그것에 안주하지 않고 진정한 ‘나’를 찾는 여성들이 늘어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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