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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신문

[독자마당]나는 가끔씩 감기에 걸린다

나는 가끔씩 실현되지 않은 것들에 대해 상상하곤 한다. 

 

내가 경영학과를 나왔다면 취업시장에서 서류합격률이 높아질까? 내가 그때 모임에 참가 했다면 그 사람과 친구가 되었을까?  내가 그때 그런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만약, 내가 만약에...  

 

나는 때때로 이 무수한 ‘만약’들에 사로잡힌다. 이것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현상이 아니다. 마치 감기와 같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미열이 있음을 인지하고 난 뒤에는 하루가 몽롱해진다. 온종일 몸이 나른하고 귀찮기도 하고 왠지 모르게 불쑥 억울해지기도 한다. 

 

이 ‘만약’은 누구나 감성적이 되는 새벽에 나를 한층 더 우울하게 만들고, 가을이 와 노랗고 빨갛게 물든 나무 밑을 걷는 날에도 나를 불안에 빠져들게 하며, 길을 걷다 유유히 스쳐지나가는 바람에 눈물짓게 한다. 

 

모든 사람들의 마음 속에 이와 같은 만약이 존재할 것이다.

 

지나친 것들에 대한 후회와 미련이 조금도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살아가며 우리는 수많은 선택의 순간을 마주하며 스스로 선택을 하고, 그에 따른 결과 또한 온전히 자신의 몫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을 위해 선택을 할까? 바로 스스로의 행복이다.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 지금보다 나은 상황으로 나아가기 위해서이다. 

 

나의 최선을 위해 내리는 결정이 자주, 혹은 종종 후회로 다가올 수도 있다. 그러나 인간이란 다 그런 것 아니겠는가. 우리는 이렇게 실수와 후회를 반복하며 최종적으로 스스로를 행복에 이르게 한다. 그러니 너무 과거에 얽매이지 말자. 얼른 감기를 털어내고 앞으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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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위기를 극복하는 지혜 우리나라는 현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때문에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 대학도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위기를 맞았다. 지금 코로나19는 국가의 중앙 및 지방 행정 조직, 입법 조직의 능력, 사회 곳곳에 도사리고 있던 문제, 그리고 국민의 수준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각종 문제는 평소에는 잘 드러나지 않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드러난다. 유사 이래 크고 작은 위기는 언제나 있었다. 문제는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이다.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평상심을 유지하는 일이다. 평상심을 잃으면 우왕좌왕 일의 순서를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할 뿐 아니라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큰 위기를 맞아 평상심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평소에도 평상심을 유지하기가 어려운데 위기 때 평상심을 유지하기란 더욱 어렵다. 그러나 평소에 평상심을 잃으면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위기 때 평상심을 잃으면 자칫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위기 때일수록 큰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역사는 지혜를 얻는데 아주 효과적인 분야다. 역사는 위기 극복의 경험을 풍부하게 기록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