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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2호 독자마당] 동아리! 어디까지 가봤니?

대학가에 3대 바보가 있다. 첫째, 학교생활 중 한 번이라도 장학금을 못 받아 본 사람. 둘째, 캠퍼스 연애를 못 해본 사람 그리고 세 번째가 동아리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다. 나는 대학 생활을 하면서 줄곧 동아리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목적에 맞는 능력을 개발하기보다 친목이 주를 이루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업을 듣고 조별과제를 진행하다보니 공모전 동아리에 속한 선배들의 돋보이는 활약을 보고선 마음을 바꾸게 되었다. 비록 공모전에는 한 번도 도전해 본 적 없지만 이들과 함께라면 적어도 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을 것이라 생각해 동아리에 가입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매주 회의하고 연습하는 시간을 가지고 수상 작품을 그대로 따라 만들었다. 수업과 과제, 시험 기간이 되면 여러 업무들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어느 하나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해 좌절했던 때도 있었다. 부족한 역량에 나 스스로 많이 자책했었다.

 

되돌아보니 참 많이도 걸어왔다. 어느덧 나만의 효율적인 작업방식도 생겼다. 나 혼자 걸어갔다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아직도 방황하고 고생했을 것이다. 하지만 내 주위엔 어느덧 나를 믿어주고 함께 걸어가는 동반자도 생겼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 그렇게 우리들은 한 발짝 한 발짝 꿈을 향해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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