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7℃
  • 구름조금강릉 9.0℃
  • 구름많음서울 6.1℃
  • 흐림대전 4.4℃
  • 구름조금대구 6.2℃
  • 맑음울산 9.8℃
  • 흐림광주 7.5℃
  • 맑음부산 12.0℃
  • 흐림고창 3.7℃
  • 구름조금제주 10.9℃
  • 구름조금강화 4.7℃
  • 구름많음보은 0.9℃
  • 구름많음금산 1.0℃
  • 구름많음강진군 6.6℃
  • 맑음경주시 4.9℃
  • 맑음거제 9.7℃
기상청 제공

[1162호 독자마당] 동아리! 어디까지 가봤니?

대학가에 3대 바보가 있다. 첫째, 학교생활 중 한 번이라도 장학금을 못 받아 본 사람. 둘째, 캠퍼스 연애를 못 해본 사람 그리고 세 번째가 동아리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다. 나는 대학 생활을 하면서 줄곧 동아리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목적에 맞는 능력을 개발하기보다 친목이 주를 이루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업을 듣고 조별과제를 진행하다보니 공모전 동아리에 속한 선배들의 돋보이는 활약을 보고선 마음을 바꾸게 되었다. 비록 공모전에는 한 번도 도전해 본 적 없지만 이들과 함께라면 적어도 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을 것이라 생각해 동아리에 가입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매주 회의하고 연습하는 시간을 가지고 수상 작품을 그대로 따라 만들었다. 수업과 과제, 시험 기간이 되면 여러 업무들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어느 하나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해 좌절했던 때도 있었다. 부족한 역량에 나 스스로 많이 자책했었다.

 

되돌아보니 참 많이도 걸어왔다. 어느덧 나만의 효율적인 작업방식도 생겼다. 나 혼자 걸어갔다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아직도 방황하고 고생했을 것이다. 하지만 내 주위엔 어느덧 나를 믿어주고 함께 걸어가는 동반자도 생겼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 그렇게 우리들은 한 발짝 한 발짝 꿈을 향해 내딛는다.

관련기사





[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생’ 계명대신문사로부터 이 글을 써 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 대학 방송국 활동을 하던 시절이 떠올라 잠깐 마음이 두근거렸습니다. 대학생에게 권하는 한 권을 고르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여러분과 같은 대학생일 때 제가 제일 좋아했던 소설은 틀림없이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이었습니다. 책을 펼치면 어느새 나는 프랑스 벨빌 거리 어느 골목,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 7층 계단에 걸터앉아 있습니다. 살찌고 병이 든 로자 아줌마에게는 힘이 부치는 계단입니다. 모모는 그녀가 자기를 돌봐주는 대신 누군가가 돈을 지불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습니다. 로자 아줌마는 그저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돌봐주는 줄 알았기에 밤새도록 울고 또 울었습니다. 빅토르 위고를 좋아하는 하멜 할아버지는 길에서 양탄자를 팝니다. “할아버지, 사람은 사랑 없이도 살 수 있나요.” 할아버지는 그렇다고 말하며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입니다. 유태인 수용소에서 살아나온 로자 아줌마는 모든 위조 서류를 가지고 있습니다. 몇 대 째 순수 독일인이라는 증명서도 있습니다. 로자 아줌마는 한밤중에 겁에 질려 지하실로 숨어 들어가기도 합니다. 로자 아줌마의 병이 깊어갈수록 모모는 밤이 무서웠고, 아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