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 엑스코 유치 기원 차로 BTS가 콘서트를 개최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부산 주변의 숙박업소들이 고객들에게 터무니없는 요금을 요구한 사례가 화두에 올랐다.
오는 10월 15일, BTS가 부산에서 무료 공연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Army(BTS 팬덤)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런데, BTS의 콘서트 개최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평소 10만 원 안팎이던 부산 내 숙박업소 하루 이용료가 40만 원까지 치솟거나, 평소 6만원 대였던 호텔이 61만5천 원까지 폭등하는 등의 일이 벌어지면서 비판의 여론을 맞았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여론에도 불구하고 부산 인근 숙박업소들은 비정상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는가 하면, 기존에 들어와 있던 예약들을 강제 취소하여 인상된 가격으로 재예약을 받기까지의 행위를 보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숙박업소들에 대한 비난의 여론이 거세게 불었다. 사람들은 ‘부산 이번만 장사하려는 거냐’, ‘차라리 부산역에서 노숙을 하겠다’라며, 손님들에게 터무니없는 가격을 요구하는 부산의 숙박업체에 큰 실망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숙박업체들의 가격인상에 불공정거래위원회와 부산시가 직접 나서 사태 수습을 예고하기도 했다. 숙박업체들의 이러한 갑질 행위가 좋은 취지에서 시작된 부산시와 BTS의 노력을 거품으로 되돌린 것이다.
이번 부산 내 숙박업체들의 가격 인상 사례를 들여다보면, 최근 소비자를 둘러싼 갑질 문제를 떠올려 볼 수 있다. 치킨 브랜드들의 치킨 가격 인상, 터무니없는 배달비 사례 등 소비자들을 그저 ‘돈 주는 기계’로 인식하는 기업과 사업체들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경기불황으로 접어들며 소비자들이 예민해진 이 시기에, 소비자를 상대로 갑질을 시도하려는 기업들의 행위가 올바른 것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사람들의 소비 심리가 조심스러워진 지금, 기업 및 사업체들은 소비자와의 올바른 공생 관계를 위해서라도 터무니없는 가격 인상은 피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기업의 터무니없는 횡포에 휘둘릴 정도로 소비자들은 바보가 아니기 때문이다. 소비하는 우리들 또한 기업들의 가격 인상 횡포에 휘둘리지 않는 ‘현명한 소비자’가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