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에 낭만이 사라진 지 까마득하다고 한다. 과연 그런가? 최근의 한 조사를 보면 많은 젊은이들은 여전히 사랑ㆍ우정ㆍ사회 같은 고전적 문제와 씨름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 문제를 전문으로 다루는 문학이 교양소설이다. 오늘은 한국 교양소설의 고전이라 할 만한 작품을 하나 소개할까 한다. 이문열의 『젊은 날의 초상』이다. 80년대 초에 나온 이 소설은 70,80년대 한국 대학생들의 외적·내적 풍경을 여실하게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요즘 대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한국 대학사의 중요한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영훈은 일찍이 부모님을 여의고 형에게 얹혀살면서 정상적인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한다. 그러나 지적 욕구가 강하여 닥치는 대로 책을 읽는다. 그 지력을 바탕으로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마침내 명문대에 들어간다. 그러나 1학년이 끝나기도 전에 깊은 회의에 빠진다. 생각했던 대학공부가 아니다. 2학년 때는 학과공부는 포기하고 문학 서클에 들어가 문학에 심취한다. 천 권의 책을 독파하고 소설이나 비평문도 거침없이 써낸다. 주위의 박수도 받고 시기도 받는다. 그러나 이것도 만족과 행복을 주지 못한다. 무엇이든 궁극적인 이유나 목적이 없기 때문이다. 삶 자체
ESG 경영은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단어이다. 뉴스에서 많이 언급되지만 정작 정확한 뜻과 그것이 중요해진 이유에 대해 모르는 이들이 많다. ESG 경영은 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 구조 투명화라는 세 가지 키워드에 알파벳 첫 글자를 따와 만든 단어이다. 기존에는 고객이나 투자자들이 이익을 잘 내는 기업을 선호했기에 기업을 평가하는 데에 있어 재무적 요소를 중점적으로 보았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고 이제는 비재무적인 요소인 ESG 경영이 기업의 주요 평가요인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최근 지구온난화가 심각해지면서 각국 정부들은 환경에 대한 규제와 탄소중립(넷 제로)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더불어 고객들도 점점 환경에 관한 관심이 높아져 기업에 있어서는 중요한 고려 요인으로 부상했다. 앞으로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기업은 아무리 혁신적인 상품을 내놓는다고 하더라도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뜻이다. 또한 사회적 책임 역시 중요한 요인이다. 고객들은 사회적으로 좋은 영향을 끼치는 기업의 상품을 선호한다. 그렇다 보니 기업들은 사회적 반응성(사회적 문제들을 전략적으로 접근하여 고객들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을 이끌어내 높은 경제적 성과로 만듦)을 위해 사회
정부가 지역대학 위기 해소를 위한 정책 중 하나로 ‘글로컬대학 30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특성을 살린 세계화를 뜻하는 글로컬은 국제를 의미하는 ‘Global’과 지역을 의미하는 ‘Local’의 합성어이다. 교육부는 담대한 혁신으로 지역의 산업·사회 연계 특화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혁신을 선도하는 대학을 글로컬대학이라 정의하며, 이번 사업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30개 내외 대학을 글로컬대학으로 선정해 1곳당 5년간 1천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4월 18일에는 ‘글로컬대학30 추진방안’을 확정해 발표함으로써 정책 추진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다만 정부가 추진해온 교육 정책들을 살펴볼 때 과연 지역대학 위기 대응이라는 취지에 부합할지는 의문이다. 이전에 정부는 대학 정책의 일환으로 반도체 계약학과 정원 확대를 제안했다. 반도체 인재 양성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니, 산업 분야와 연계해 취업률을 높이고 대학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부가 2022학년도 전국 22개 대학, 25개 반도체 관련 학과 신입생 충원율을 조사한 결과 강원, 경북 등 전체 지역 대학의 43%가 미달을 기록했으나, 반대로 수도권
채식주의자가 되는 것은 지구와 그 종을 구하기 위해 우리가 즉시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직접적인 변화 자전거 타는 육식인 ‘자타육’과 자동차 타는 채식인 ‘자타채’ 중 누가 덜 지구를 괴롭힐까? 자연동물은 평생 친환경의 삶을 살지만, 인간은 살아가면서 자연을 해치는 행위를 하다 보니 질문이 ‘덜 괴롭힐까’가 되었다. ● 비거니즘이란? 먼저, 비거니즘을 모르는 비린이(사실 이 표현은 아동차별용어에 해당한다)를 위해 간단히 설명드려야겠다. 비건들의 철학인 비거니즘의 핵심사상은 모든 부당한 차별에 저항함 그리고 실천을 통한 개선함이다. 복잡하게 설명하면, 국적, 사회계급(계층), 사회제도, 성정체성, 언어, 정치성향, 종교, 직업, 피부색 등과 여기서 파생한 국수주의nationalism, 지역주의(지역차별)regionalism, 계급주의(계층차별)classism, 연령주의(나이차별)ageism, 동성애차별(공포증)homophobia, 민족말살genocide, 성차별sexism, 인종차별racism, 자본주의(빈부차별)capitalism, 종차별speciesism, 트랜스젠더차별(적대적 태도나 감정)transphobia 등 사회의 관습과 편견, 그리고 법에 의한
수능이 끝나고 대학에 가면 많은 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어 한다. 일을 하면서 돈도 벌고, 경험도 쌓고 싶은 마음이다. 영화관, 놀이공원 아르바이트는 연애의 장이라며 많은 대학생들이 선망하는 아르바이트 직종이기도 하다. 이렇게 부푼 마음을 안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시급 8천 원인 근로계약서에 싸인하라는 사장님, 첫 아르바이트라니까 은근히 텃세 부리는 매니저님, 반말로 주문하는 손님까지 … 적어도 내 권리가 보장되었으면 하는 최소한의 바람마저도 지켜지지 않는 상황들이 허다하다. 우리는 일터에서 어떻게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을까.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듯이 일터에서의 권리 또한 아는 만큼 보장받을 수 있다. 특히 사회 초년생인 청년들은 노동 경험이 많지 않기에 일터에서 부당한 일을 당하고, 무시당하기 일쑤다. 이때 우리를 지켜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노동법 지식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 권리를 지키기 위한 근로 계약서 우선 일을 시작하면서 ‘근로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근로계약서는 말 그대로 ‘근로조건을 명시한 계약서’다. 법에서는 사업주와 노동자(근로자)가 한 장씩 나눠가져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근로계약서에는 노
본교, 자매결연 대학 대상으로 파견 교환학생 프로그램 운영 현재 자매결연 학교 약 4백20여 곳 ISEP, ACUCA 회원 대학 파견도 가능 선발 후 비자 신청, 각종 제출 서류 여유 있게 준비해야 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완화되면서 대학가에 다시금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고 있다. 직접 타국의 생활을 경험해보는 일만큼 글로벌 인재의 자질을 기르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은 없을 것이다. 우리학교는 국제교류팀의 주관으로 해외 자매학교 등지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는 파견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많은 학생이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타국의 대학 생활을 경험해보길 원한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선발되기 위해서 여름방학을 앞둔 지금부터 준비할 필요가 있다. ● 파견 교환학생 제도의 종류 파견 교환학생 제도란 자매결연을 한 외국 대학과 학생을 상호교환하여 수학하게끔 하는 제도로 우리학교는 학부생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 우리학교와 자매 결연을 맺은 학교는 약 4백20여 개교이며, 협약은 매해 신규 체결 및 갱신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만약 본인이 원하는 파견대학이 있다면, 파견 가능한 대학인지 홈페이지 선발 공지를 미리 확인
지난 4월 14일 우리학교 의과대학과 간호대학이 의대・간호대 학생 연합 봉사단 ‘K-도넛(K-DoNuT)’을 발족했다. 이번 봉사단에는 의과대학생 99명, 간호대학생 1백75명 총 2백74명이 참여해 의료정신을 실천해나갈 계획이다. 이전에도 학생들의 봉사는 있었으나, 이처럼 단과대학 연합으로 공식 봉사단이 출범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봉사단 설립 계기와 의미에 대해 들어보고자 본지에서는 학생대표를 맡은 박동빈(의학·2) 씨와, 이여원(간호학·3) 씨(이하 각각 박, 이)를 함께 만나보았다. ● 의과대학-간호대학 학생봉사단 K-도넛(DoNuT)이란 박: K-도넛(DoNuT)은 우리학교의 선교적 지향을 통한 사랑과 섬김의 실천, 의료인으로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돌봄과 치료, 만남을 통한 건강한 인격체로서의 전인 회복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단체입니다. ‘K’는 계명대학교를, ‘Do(ctor)’는 예비 의사, ‘Nu(rse)’는 예비 간호사를 의미하며, ‘T’는 ‘Team’의 의미와 중의적 의미로서 십자가(✝)의 형상을 나타냅니다. ● 처음으로 두 단과대학 연합 공식 봉사단이 출범한 계기는 박: 이번에 두 단과대학의 연합을 통해 공식 봉사단이 출범된 것은 사회적 책무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가 중요해진 요즘, 우리학교 학생들이 친환경 업사이클링 상품을 제작, 판매하기 시작했다. 김예진(국제통상학·4), 이유정(경영학·3), 이지윤(생명과학·4) 씨로 이루어진 청년기업 ‘Oh Soap(이하 오솝)’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우리학교 창업동아리로 활동하기도 했던 오솝은 네이버 해피빈 펀딩에서 ‘굴 껍데기를 활용한 설거지 비누’ 상품을 판매해, 목표 금액 1000%를 달성하는 쾌거를 거뒀다. 계명대신문은 청년기업가들을 만나 이번 상품과 창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 청년기업가에게 전해지는 응원 오솝은 어떻게 판매할지, 패키지를 어떻게 구성할지 등을 고민하며 다양한 시행착오를 거쳐왔다. 그 때문에 이번 소식을 들었을 때, 마치 응원을 받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한다. “판매가 잘 될지 걱정이 앞섰는데, 이런 성과를 거두게 되니 마치 다음 목표로 나아가라는 메시지를 전달받은 것 같아요. 이렇게 저희 제품을 사랑해주시고 선택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 친환경과 안전성을 잡은 매력적인 상품 설거지 비누를 만들 수 있는 재료는 다양하다. 그럼에도 오솝이 굴 껍데기라는 패각 소재를 사용해 상품을 제작한 이유는 폐기 처리가 곤란한 굴
오는 5월 20일 우리학교가 창립 124주년을 맞는다. 1954년 계명기독학관이라는 이름으로 대명캠퍼스에서 교육의 문을 연 우리학교는 미국 북장로회의 안두화 선교사와 동산 신태식 박사를 비롯한 계명대학 기성회의 주도로 설립되었다. 계명이라는 교명은 계성학교(啓聖學校)의 ‘계(啓)’와 신명학교(信明學校)의 ‘명(明)’을 합친 것으로 신태식 박사의 제안이었다. 이후 1955년 계명기독학교, 56년 감부열 박사를 초대 학장으로 한 계명기독대학과 1965년 계명대학을 거쳐왔다. 1974년 문교부 지정 실험대학 사업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우리학교는 1978년 비로소 종합대학으로 승격돼 신일희 현 총장이 당시 초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이와 함께 성서 부지 매입을 통해 성서캠퍼스 이전도 준비하였다. 이공대학을 시작으로 인문대학과 외국학대학, 사회대학, 체육대학 등이 속속 이전했으며, 1996년 대학본부 성서캠퍼스 이전을 기점으로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이후 지난 2014년 우리학교는 개교 60주년을 맞아 당해 9월 1일 환력을 선포, 부속 동산의료원의 전신 제중원의 개원 연도인 1899년을 대학 창립 연도로 정해 창립 115주년을 대내외에 공표했다. 이에
우리학교 미술대학이 학생들의 융복합적 시각과 포괄적 학습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예술융합특강을 새로이 개설했다. 이번 특강은 올해부터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전공기초 교과목으로 개설되었으며, 15주 동안 대명캠퍼스 동산관에 새로 단장한 하이브리드 강의실에서 대형 강좌로 진행된다. 수업의 진행은 미술대학 10개 전공 소속 13명의 교수진들이 강의를 맡으며, 학생들은 ‘김여사와 칸딘스키’, ‘시각디자인과 미디어 변화’ 등 회화, 패션, 영상, 웹툰 등 13개의 다양한 주제로 구성된 개론 강의를 매주 듣게 된다. 이번 강의를 위해 미술대학에서는 지난해 2학기부터 각 전공 교수들이 협력해 각 특강의 주제를 설정하고 운영 방법을 연구하였으며, 앞으로도 예술융합특강 수업을 운영하는 한편 다양한 교육체계와 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이다. 김윤희(산업디자인·교수) 미술대학 학장은 “대학의 목적과 역할을 확장하고 학생들의 교육적 성장 지원을 위해 다양화된 시스템으로 변화하는 환경을 선도하고자, 이번 특강을 시작으로 더욱 새롭고 혁신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산개발팀이 자체 개발 및 운영 중인 학사모바일 앱의 내부 오류 및 불편사항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본지에서는 앞서 지난 4월 ‘학사모바일 앱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에 따른 학생들의 의견을 관련 부서에 전달하였으며, 해당 자료에는 오류 및 불편 사항 제보 등이 포함돼있었다. 제기된 오류 사항은 명교생활관 외박 신청 오류, 알림 메시지 제목 미표기, 부전공 표기 오류 등이다. 이 중 외박 신청의 경우 학사모바일 앱을 통한 외박 신청 시 IOS 모델을 사용하는 재사생만 1일 이상 날짜 지정이 되지 않아, 승인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기도 했다. 해당 사항은 지난 4월 19일 자를 기해 최종 개선되었으며 현재 정상 작동이 확인된 상태이다. 정만주(전산개발팀) 팀장은 “OS 차이의 이상 작동으로 문제가 발생했던 것으로 보이며, 해당 부분은 이제부터는 원활하게 이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 4월 21일 성서캠퍼스 본관 제2회의실에서 ‘2023학년도 1학기 계명대학교 총동창회 장학금 수여식’이 열렸다. 총동창회는 1967년부터 일정 금액을 모아 성적이 우수한 학생, 리더십 등의 분야에서 타의 모범이 되는 학생 등을 대상으로 매 학기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이날 수여식에는 이재하(회화・74학번) 총동창회장, 강문식(경영정보학·교수) 학생입학부총장, 윤광열(전자공학·교수) 경영부총장을 비롯한 총동창회와 교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0명의 학생들에게 각 1백만 원씩, 총 1천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재하 회장은 “비록 금액은 적으나 후배들을 아끼고 격려하는 마음으로 장학금을 마련해 수여한다.”라며 ”학업을 충실히 마치고 자신의 원하는 분야로 진출해 또 다른 후배들에게 자랑스러운 계명의 선배로서 모범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수혜학생들을 격려했다. 장학금을 수혜받게 된 김민정(경영학·4) 씨는 “학업을 이어가는 와중에 장학금을 받게 돼 감사한 마음이다. 제 실력을 기르고 진로를 찾는 데에 소중하게 사용하도록 하겠다.” 라며 소감을 말했다.
지난 4월 12일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우리학교 동산도서관과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의 소장 자료에 관한 학술교류 활동의 강화를 위해 마련된 이번 협약식에는 이종한(중국어중국학·교수) 동산도서관장, 이창숙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장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은 조선시대 규장각을 전신으로 둔 서울대학교의 연구기관으로 고도서 18만2천여 책, 고문서 5만여 점, 책판 1만7천8백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앞으로 두 기관은 ‘소장 자료에 기초한 학술 활동의 활성화와 성과 확산’, ‘소장 자료의 발굴‧수집‧보존 관리와 정보화’ 등에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이종한 관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협약 체결은 전국 사립대학 중 가장 많은 국가 지정 문화재를 보유한 동산도서관과 가장 많은 국보와 국가 지정 문화재를 보유한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두 기관의 공동 연구와 상호 협력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협약의 의미에 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