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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을 걱정하는 학생들에게

“사람은 재주가 없는 것을 근심할 것이 아니니, 지식이 진전되면 재주도 진전된다. 도량이 없는 것을 근심할 것이 아니니, 견문이 넓으면 도량도 넓어진다. 모든 것이 배움에서 얻어진다.”
이 글은 조선후기의 실학자 이덕무 선생이 지은 ‘사람답게 사는 즐거움’(원제목은 ‘士少節’)에 실려 있는 한 구절이다.
학생들이 취업 문제를 고민할 때 흔히 하게 되는 생각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다. 전공공부를 생각해도, 외국어 능력을 돌아봐도 무엇 하나 자신 있는 것이 없다. 그래도 부모님, 교수님, 주위의 선배나 친구들 모두 취업 문제를 걱정하니 무엇인가를 택해서 준비를 하긴 해야겠는데 내심으로는 자신이 없다.
이런 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이덕무 선생의 이 구절이다.
사회적으로 유용한 인재는 재주가 있고 도량이 큰 인물이다. 재주가 있다는 것은 맡은 일을 적절하게 그러면서도 창의적으로 잘 처리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도량이 크다는 것은 자신이 하는 일의 시간적, 공간적 맥락을 두루 파악해서 그 일과 관련된 분야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입사시험이든 공무원시험이든 인재를 선발하는 절차는 응시자의 재주와 도량을 측정하고 점검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다양하고 구체적인 측정방법을 동원해 재주와 도량을 파악하여 필요한 인재를 뽑는 것이다. 학생들이 자신에 대해 걱정하는 것도 결국 그런 재주와 도량이 부족하다는 것이고, 그 부족함을 과연 내가 제대로 채울 수 있을까하는 것이다.
이덕무 선생은 이렇게 걱정하는 학생들을 향해 자신 있게 말씀하신다. 걱정할 시간이 있으면 그 시간에 관련 분야에 대한 지식을 하나라도 더 공부하고, 그 일과 관련된 견문을 넓히라고. 열정을 가지고 공부에 매진하고 부지런히 견문을 넓히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공력이 쌓여 저절로 유능한 인재가 된다고.
걱정하기보다는 먼저 노력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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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가해자들의 도피처, ‘심신미약’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에선 잔인한 사건들이 보도된다. 서울 강서구 한 피시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청년이 잔인하게 살해됐다는 보도, 오피스텔 관리사무소에서 경비원 2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 2011년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의 몸속에 손을 넣어 숨지게 했지만 상해치사로 종결된 사건 등이 그러하다. 이 잔혹한 사건들의 처리과정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가해자가 ‘심신미약’을 주장했다는 것이다. 실제 경비원 2명을 살해한 20대 남성은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지만 심신미약 주장이 인정돼 일부 감형되었고,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을 살해한 가해자는 피해자에 입힌 상해 정도가 심각하지만 술에 취해 심신미약이었다는 이유로 4년형을 받았다.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심신미약을 이유로 처벌은 가벼운 수준에 그쳤다. 잔혹한 살인을 했음에도 ‘심신미약’으로 감형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형법 제10조를 살펴보면 ‘심신장애로 인해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없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는 자의 행위는 벌을 하지 않거나 형을 감경한다.’고 명시돼 있다. 여기서 심신장애란 인지·지능·언어·정서·행위 등의 심신기능 면에 장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