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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을 걱정하는 학생들에게

“사람은 재주가 없는 것을 근심할 것이 아니니, 지식이 진전되면 재주도 진전된다. 도량이 없는 것을 근심할 것이 아니니, 견문이 넓으면 도량도 넓어진다. 모든 것이 배움에서 얻어진다.”
이 글은 조선후기의 실학자 이덕무 선생이 지은 ‘사람답게 사는 즐거움’(원제목은 ‘士少節’)에 실려 있는 한 구절이다.
학생들이 취업 문제를 고민할 때 흔히 하게 되는 생각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다. 전공공부를 생각해도, 외국어 능력을 돌아봐도 무엇 하나 자신 있는 것이 없다. 그래도 부모님, 교수님, 주위의 선배나 친구들 모두 취업 문제를 걱정하니 무엇인가를 택해서 준비를 하긴 해야겠는데 내심으로는 자신이 없다.
이런 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이덕무 선생의 이 구절이다.
사회적으로 유용한 인재는 재주가 있고 도량이 큰 인물이다. 재주가 있다는 것은 맡은 일을 적절하게 그러면서도 창의적으로 잘 처리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도량이 크다는 것은 자신이 하는 일의 시간적, 공간적 맥락을 두루 파악해서 그 일과 관련된 분야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입사시험이든 공무원시험이든 인재를 선발하는 절차는 응시자의 재주와 도량을 측정하고 점검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다양하고 구체적인 측정방법을 동원해 재주와 도량을 파악하여 필요한 인재를 뽑는 것이다. 학생들이 자신에 대해 걱정하는 것도 결국 그런 재주와 도량이 부족하다는 것이고, 그 부족함을 과연 내가 제대로 채울 수 있을까하는 것이다.
이덕무 선생은 이렇게 걱정하는 학생들을 향해 자신 있게 말씀하신다. 걱정할 시간이 있으면 그 시간에 관련 분야에 대한 지식을 하나라도 더 공부하고, 그 일과 관련된 견문을 넓히라고. 열정을 가지고 공부에 매진하고 부지런히 견문을 넓히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공력이 쌓여 저절로 유능한 인재가 된다고.
걱정하기보다는 먼저 노력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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