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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트로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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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은 바쁘다. 도심의 높은 건물에 올라가 도로 위를 무수히 질주하는 수많은 자동차를 본 적이 있는가? 무슨 일이든지 빨리 많이 해야 효율이 높고 경제적이라 생각해서 그럴 것이다. 물론 시간을 다투어야 하는 일들은 분명 있지만 실제로 살아가는 데에는 생각만큼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이 예측 가능하고 어느 정도의 시간적 여유를 주고 일어나는 일들이다. 이런 경우에 중요한 것은 그 일의 핵심을 간파하고 경험과 지혜를 모아 대처하는 것이다. 결국은 그 신중한 판단으로 인해 장기적으로는 더 경제적인 결과를 얻게 될 확률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바다 새 알바트로스(albatross)를 생각해 보라. 2∼3.5m나 되는 날개를 넓게 편 채로 글라이더처럼 여유롭게 창공을 유영한다. 며칠 동안 쉬지 않고 비행하여 8천5백km 정도까지 날기도 한다. 또 수명은 길어 30년 이상 사는 것도 드물지 않다. 인간의 나이로는 아마 4백살 정도에 해당되지나 않을까? 이에 비해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많은 조류들을 보라.
날개 짓을 빨리하고 많이 한다고 해서 멀리 오래오래 날 수 있는가? 그리고 그들의 수명은 어떠한가? 창공을 맴돌던 알바트로스는 먹이를 발견하면 굵고 튼튼한 그의 부리 양 옆은 칼날처럼 날카롭고 끝은 갈고랑이모양으로 뾰족해져서 먹이를 잡는다. 축구 선수 펠레가 어느 경기에서 상대팀 골키퍼가 전진한 것을 간파하고 미드필드에서 슈팅을 하여 골을 얻는 것처럼.
대학생활 동안 힘겹게 날개 짓을 하지 않고도 멀리 날고 오래 사는 기술을 가진 알바트로스의 지혜를 익히는 것도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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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미디어 대한 맹신, 시민의 능동적 참여로 극복해야 미디어가 부모나 교사의 역할을 일정 부분 대체한 지 오래다. 부모에 안겨 스마트폰 영상을 응시하는 아이의 눈길과 강의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때마다 휴대폰으로 해결하려는 학생들의 손놀림을 보면 어쩌면 상상하는 그 이상인지도 모른다. 이제 미디어 없는 삶을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사람들이 의존하는 미디어는 세상에 대하여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인식해야 하는가에 대하여 우리를 끊임없이 교육시킨다. 이로 인해 이용하는 미디어 채널에 따라 사람들의 생각도 특정한 방향으로 고정되고, 유사한 신념과 가치체계로 이어진다. 그래서 보수 매체를 이용하는 사람의 인식은 보수적 생각으로 이어지고, 진보적인 사람은 자신과 유사한 성격의 매체 이용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과정이 지속되면서 사유의 편식은 더욱 강화되고, 자신이 이용하는 미디어가 현실이 되고 진리처럼 받들어진다. 하지만 미디어가 다루는 현실은 지속적으로 중재되고 가공되는 과정의 결과물이다. 미디어가 생산하는 내용에는 미디어 조직의 이윤이나 정치 권력적 욕망 등과 같은 다양한 요인들이 개입되고 주관적 해석과정이 관여한다. 동일 사건이나 이슈에 대해서도 매체마다 바라보는 대상이 다르고 설명이 차별적인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