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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은 바쁘다. 도심의 높은 건물에 올라가 도로 위를 무수히 질주하는 수많은 자동차를 본 적이 있는가? 무슨 일이든지 빨리 많이 해야 효율이 높고 경제적이라 생각해서 그럴 것이다. 물론 시간을 다투어야 하는 일들은 분명 있지만 실제로 살아가는 데에는 생각만큼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이 예측 가능하고 어느 정도의 시간적 여유를 주고 일어나는 일들이다. 이런 경우에 중요한 것은 그 일의 핵심을 간파하고 경험과 지혜를 모아 대처하는 것이다. 결국은 그 신중한 판단으로 인해 장기적으로는 더 경제적인 결과를 얻게 될 확률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바다 새 알바트로스(albatross)를 생각해 보라. 2∼3.5m나 되는 날개를 넓게 편 채로 글라이더처럼 여유롭게 창공을 유영한다. 며칠 동안 쉬지 않고 비행하여 8천5백km 정도까지 날기도 한다. 또 수명은 길어 30년 이상 사는 것도 드물지 않다. 인간의 나이로는 아마 4백살 정도에 해당되지나 않을까? 이에 비해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많은 조류들을 보라.
날개 짓을 빨리하고 많이 한다고 해서 멀리 오래오래 날 수 있는가? 그리고 그들의 수명은 어떠한가? 창공을 맴돌던 알바트로스는 먹이를 발견하면 굵고 튼튼한 그의 부리 양 옆은 칼날처럼 날카롭고 끝은 갈고랑이모양으로 뾰족해져서 먹이를 잡는다. 축구 선수 펠레가 어느 경기에서 상대팀 골키퍼가 전진한 것을 간파하고 미드필드에서 슈팅을 하여 골을 얻는 것처럼.
대학생활 동안 힘겹게 날개 짓을 하지 않고도 멀리 날고 오래 사는 기술을 가진 알바트로스의 지혜를 익히는 것도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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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가해자들의 도피처, ‘심신미약’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에선 잔인한 사건들이 보도된다. 서울 강서구 한 피시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청년이 잔인하게 살해됐다는 보도, 오피스텔 관리사무소에서 경비원 2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 2011년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의 몸속에 손을 넣어 숨지게 했지만 상해치사로 종결된 사건 등이 그러하다. 이 잔혹한 사건들의 처리과정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가해자가 ‘심신미약’을 주장했다는 것이다. 실제 경비원 2명을 살해한 20대 남성은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지만 심신미약 주장이 인정돼 일부 감형되었고,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을 살해한 가해자는 피해자에 입힌 상해 정도가 심각하지만 술에 취해 심신미약이었다는 이유로 4년형을 받았다.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심신미약을 이유로 처벌은 가벼운 수준에 그쳤다. 잔혹한 살인을 했음에도 ‘심신미약’으로 감형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형법 제10조를 살펴보면 ‘심신장애로 인해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없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는 자의 행위는 벌을 하지 않거나 형을 감경한다.’고 명시돼 있다. 여기서 심신장애란 인지·지능·언어·정서·행위 등의 심신기능 면에 장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