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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팔자와 통계

사주팔자(四柱八字)의 사주는 태어난 년, 월, 일, 시고 팔자는 사주를 나타내는 두 개의 글자다. 예를 들어, ‘갑자년 무진월 임신일 갑인시’에 태어난 경우, ‘갑자, 무진, 임신, 갑인’의 여덟 글자가 그 개인의 팔자(八字)가 된다. 물론 ‘팔자’는 개인의 운수를 뜻하는 단어가 된 지 오래다. 이러한 사주팔자는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통계적 관점에서 사주팔자는 데이터의 축적에 의해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축적은 그 당시까지의 역사 속의 유명한 인물들(왕, 장군, 학자, 충신, 역적 등)의 성격, 업적 등을 출생 연도 등으로 간단히 분류해 봄으로써 시작되었을 것이다.

사주 학자들은 출생 연도별 인물들의 성격, 업적 등에 약간의 차이 혹은 특성을 찾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이를 법칙화했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연도별 분류 60, 월별 분류 12, 일별 분류 30, 일별 분류 12 등이 완성되었을 것이며 이를 통해 60123012=2,592,000 개의 운수에 관한 예측이 가능해졌을 것이다. 다시 말하여 사주팔자를 통한 개인의 운수에 대한 예측은 기본적으로 개인 운수의 특성분류가 가능한 4개의 변수(사주)의 조합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제 두 가지 의문점이 떠오른다. 모든 사람이 2,592,000개의 운수중 하나에 속한다면, 동일한 사주를 갖는 개인들의 운수는 과연 동일할까? 동일한 사주를 갖는 개인들이라도 그들의 개인별 운수는 동일하지 않다.

이는 오차라는 개념을 통해 설명가능한데 오차란 아무리 정확한 모형을 사용한다고 하더러도 각 데이터를 완전히 설명할 수 없다고 가정하는데 필요한 개념이다. 다음은 사주팔자의 정확도에 대한 의문인데, 본인의 사주팔자를 알게 된 개인들이 사주팔자에 따라 인생을 살아가고자 노력한 결과, 사주팔자가 일정 수준의 정확도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만일 본인의 사주팔자가 부정적이라는 사실을 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답은 “개인별 오차가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긍정적 삶을 살도록 노력하라”이다. 그러면 여러분의 삶은 긍정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사주팔자를 통계학 관점에서 얻는 교훈은 운명론이 아니라 “모든 것이 내 마음에 의해 이루어 진다.”라는 원효대사의 말씀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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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모든 존재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이들에게,  ‘어머니와 나’ 오늘도 밥은 제때 먹었는지, 수업에서 ‘예시’를 들어 쉽게 설명했는지 물으시는 아빠께 툴툴거렸다. 당신 딸의 나이가 별로 실감나지 않으시는 눈치다. 사실, 저 안에 담긴 아빠의 마음을 모르지 않는다. 그래 놓고 돌아서서 후회하는 나 같은 학생들이 많으리라. 이 책은 어느 이름 모를 여사님의 일상 목소리를 기록한 것이다. 대화의 상대이자, 책의 저자인 김성우는 바로 그녀의 아들. 70대 초반쯤 되셨을 법한 여사님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상황-거창한 시대적 사건부터 천 원에 산 감자 이야기까지-에 대한 단상들을 꾸밈없는 잔잔한 언어로 들려준다. 그런데 책을 읽어가다 보면 모든 이야기가 편편이 분절된 것이 아닌, 세월만큼 깊어진 그녀의 너그러운 지혜로 꿰어졌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은 한 여인이 존재했음을 증명하는 구술사이자 그녀의 에세이요, 삶에 대한 성찰을 담은 철학서인 것이다. 문학과 철학의 언어는 때로 우리에게 추상적으로 다가온다.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는 별 관련 없는, 재주 많은 이들의 영역인양 느껴지기도 한다. 리터러시 연구자로서 문자 자체에 대한 이해력을 넘어 삶이 스며있는 소통에 대해 이야기 해 온 저자는 “나의 어머니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