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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융합형 인력양성을 위하여


첨단 과학기술에 더하여 디자인지식 뿐만 아니라 경험지식까지 요구하는 지금의 산업사회에서 현행 대학교육제도는 융합적 지식의 공급메커니즘으로 적합한가?

전공별로 세분화된 현행 대학교육제도는 데카르트나 뉴튼 이래 요소환원주의와 기계론적 세계관에 기반을 두고 있다. 사물의 본질을 알기 위해 쪼개고 또 쪼갠 부분적 현상의 인과관계의 규명으로 전체를 설명하고자 하는 것이다. 인지과학이나 게슈탈트 심리학과 같은 통합과학(unified science) 운동은 이러한 결함의 반성에 기초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대학들 역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공 간 벽을 허물고 부전공이나 복수전공을 장려하기에 이르렀다.

거기다 우리학교는 학부교육선진화사업(ACE)의 일환으로 학과 간 공동교육과정운영과 융합트랙제 등을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을 살펴보면, 학생들이 복수전공을 하는 경우가 기대만큼 많지 않고 하더라도 유사한 전공이나 외국어 같은 취업에 유리한 분야로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학부제 도입 10여 년 동안 성과가 그리 크지 않다. 부실해진 공학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공심화를 목적으로 제시된 공학교육인증제도 일면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융합적 공학교육과는 거리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공학교육의 특성 상 전공심화교육을 무시할 수도 없다.

이러한 여러 문제점을 짚어볼 때 전공융합형 프로젝트 기반교육은 이공계나 인문사회계 혹은 산업지향적 예술분야를 유사 현장경험을 통해 아우를 수 있는 한 대안으로 고려해 볼 만하다. 현재 시행 중인 졸업시험제 외 3학점 프로젝트수행 두 과목을 선택대안으로 두 학기에 걸쳐 현장에서 도출된 실제과제, 예컨대 실행가능한 수준의 창업계획서 혹은 신제품 기획안을 만들면서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해결의 경험을 쌓게 하는 것이다.

물론 강좌 당 수강학생의 구성은 다양한 전공의 학생이 집단화 될 수 있도록 일률적인 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 제도의 핵심은 학생 스스로가 문제해결을 위해 무엇을 알아야 하며, 어떻게 학습해야 될지 스스로 깨닫고, 실천하며 경험지식을 쌓는데 있다. 현장 프로젝트는 융합지식과 경험지식의 보고라는 말이다.

1900년대를 풍미한 바우하우스 문화운동의 시원인 독일 바우하우스대학교를 방문했을 때 지하작업실에서 지멘스의 과제를 가지고 분투하던 한 학생이 생각난다. 대학 강의실에서의 아주 작은 변화는 국가의 대변혁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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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렉카유튜버, 혐오가 돈이 되는 세상 정보화 시대에 들어서고, 양방향 소통 매체인 유튜브가 한국 사회의 중심이 되면서 ‘유튜버’는 막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하나의 직업이 되었다. 시청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영상을 올리고, 시청자가 해당 영상을 클릭함으로써 발생하는 수익을 통해 부와 명예를 획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를 악용하는 소위 ‘렉카유튜버’들이 등장하면서, 이들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렉카유튜버’는 특정인에게 일어난 이슈나 사건 등을 영상화하여, 해당인을 모욕하고 비난하는 유튜버다. 과거엔 사건을 전달하는 역할만 한다는 점에서 이슈유튜버로 정의됐지만, 사건에 대해 모욕과 비난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난폭운전으로 사고 현장에 달려오는 렉카(사설 견인차)와 비슷해 렉카유튜버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이들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타인의 이슈를 공론화하는 과정에서 사실을 왜곡하거나 과장된 정보를 전달해 이득을 취하려 하기 때문이다. 확인되지 않은 허위 정보라도 단독으로 내용을 전달하면, 유튜버의 수익과 직결되는 조회수가 증가하고 ‘진실을 밝히는데 기여하겠다’는 후원자가 생기기도 하는 등 이들에게 경제적 이익이 발생한다. 심지어 정기로 고액을 후원하는 시청자도 심심치 않게 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