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조금동두천 14.9℃
  • 구름조금강릉 20.9℃
  • 박무서울 17.7℃
  • 박무대전 17.7℃
  • 박무대구 17.7℃
  • 구름조금울산 19.1℃
  • 박무광주 18.9℃
  • 박무부산 21.0℃
  • 구름많음고창 19.0℃
  • 구름많음제주 22.1℃
  • 맑음강화 15.5℃
  • 구름많음보은 16.4℃
  • 구름많음금산 17.2℃
  • 구름많음강진군 19.9℃
  • 맑음경주시 18.2℃
  • 흐림거제 20.4℃
기상청 제공

[문다헌에서] 진리와 정의 그리고 사랑

며칠 전 내린 봄비로 앞뜰의 매화가 겨우내 움추렸던 방문을 살짝 열어 살며시 고개를 내밀고 있다. 이것이 어느 한 해도 어김없이 찾아오는 자연의 섭리이건만, 이것보다 더 설렘과 희망을 안겨주는 일이 새 봄에 또 있을까?


아마도 계명동산에 첫 발을 내딛는 우리 새내기들도 이런 벅찬 가슴을 안고 기대에 부풀어 첫 강의를 기다리리라 여겨진다. 수강에 앞서 필자는 계명의 학문공동체 일원으로서 우리의 사랑하는 새내기들과 함께 우리대학교 교훈을 다시 한번 음미해 보고자 한다.


“진리와 정의와 사랑의 나라를 위하여”라는 말에는 21세기의 주인공이 될 여러분에게 너무도 절실히 필요한 큰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고 여겨진다. 만약 우리가 ‘진리’만을 위하여 학문연구에만 열중한다면 행하지 않는 진리는 그 빛을 잃을 것이고, ‘정의’만을 위하여 말이나 글로써만 주장한다면, 든든한 학문적 초석이 없는 정의는 쉽게 허물어질 것이고, ‘사랑’만을 생각하며 지혜롭게 베풀지 못한다면, 그 사랑의 새싹은 결코 더 큰 사랑으로 자라나지 못할 것이다.


상아탑 속에서 생활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리고 있을 우리는 사랑을 실천해야 할 의무를 지니고 있고, 그 이유는 자명하다. 50여 년 전 미국 북 장로교 선교사들의 희생적 사랑으로 계명동산이 태어나게 되었고, 반세기의 짧은 역사에 국내 10위권 내의 규모로 성장하였다.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숭고한 사랑을 우리의 가까운 이웃에게, 또는 우리의 작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먼 이웃에게 눈을 돌려야 할 때이다. 필자는 지난 해 미국의 어느 젊은 대학원생 신혼부부가 좁은 대학기숙사에 살면서 그들의 결혼축의금 모두를 아프리카 빈민구호단체에 보냈다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청교도적인 근검절약 정신이 사랑으로 이어져 가슴 속에 면면히 흐름을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였다. 우리도 이제 각자가 가진 것에 감사하며 이러한 사랑의 실천을 통하여 계명동산에서 배우고 익힌 진리와 정의를 함께 구현해 나간다면, 21세기에는 우리 새내기들이 세계의 주역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므로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우리대학 교훈은 새내기들이 평생 가슴에 새겨도 좋을 명심보감이 아닐까?

관련기사





[기자칼럼] 렉카유튜버, 혐오가 돈이 되는 세상 정보화 시대에 들어서고, 양방향 소통 매체인 유튜브가 한국 사회의 중심이 되면서 ‘유튜버’는 막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하나의 직업이 되었다. 시청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영상을 올리고, 시청자가 해당 영상을 클릭함으로써 발생하는 수익을 통해 부와 명예를 획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를 악용하는 소위 ‘렉카유튜버’들이 등장하면서, 이들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렉카유튜버’는 특정인에게 일어난 이슈나 사건 등을 영상화하여, 해당인을 모욕하고 비난하는 유튜버다. 과거엔 사건을 전달하는 역할만 한다는 점에서 이슈유튜버로 정의됐지만, 사건에 대해 모욕과 비난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난폭운전으로 사고 현장에 달려오는 렉카(사설 견인차)와 비슷해 렉카유튜버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이들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타인의 이슈를 공론화하는 과정에서 사실을 왜곡하거나 과장된 정보를 전달해 이득을 취하려 하기 때문이다. 확인되지 않은 허위 정보라도 단독으로 내용을 전달하면, 유튜버의 수익과 직결되는 조회수가 증가하고 ‘진실을 밝히는데 기여하겠다’는 후원자가 생기기도 하는 등 이들에게 경제적 이익이 발생한다. 심지어 정기로 고액을 후원하는 시청자도 심심치 않게 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