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8.0℃
  • 맑음강릉 10.1℃
  • 맑음서울 8.4℃
  • 맑음대전 10.4℃
  • 맑음대구 14.3℃
  • 맑음울산 10.4℃
  • 맑음광주 11.4℃
  • 맑음부산 12.1℃
  • 맑음고창 8.0℃
  • 맑음제주 10.8℃
  • 맑음강화 6.7℃
  • 맑음보은 10.0℃
  • 맑음금산 10.9℃
  • 맑음강진군 10.7℃
  • 맑음경주시 11.7℃
  • 맑음거제 11.2℃
기상청 제공

[문다헌에서] 기다림의 미학과 대학

무엇인가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는 대개 기다림의 이유가 있는 법이다. 겨우내 봄을 기다려왔던 사람들의 기다림 속에도 그 이유가 있다. 농부가 봄을 기다리는 것은 씨앗을 뿌리기 위함이고, 프로야구 선수가 봄을 기다리는 것은 정규시즌을 힘차게 시작하기 위함이다.


기다림은 참 좋은 것이다. 기다릴 수 있는 것이 있어서 좋고, 기다리는 이유가 있어서 좋다. 데이트를 할 때, 상대를 만나기 위해 준비하고 약속 시간을 기다리며 시계를 들여다보는 것은 설렘의 시간들이다. 그러나 기다림은 인내와 준비를 또한 필요로 한다. 농부가 봄을 기다리며 씨앗을 골라내고 쟁기를 손질하듯이, 프로야구 선수가 겨우내 동계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듯이 기다림은 준비를 뜻하는 것이다.


성경에는 열 명의 처녀 비유가 나온다. 혼인잔치에서 신랑이 오기를 기다리며 등불과 함께 기름통을 준비했던 다섯 처녀와 등불만을 가지고 신랑을 기다리는 다섯 처녀의 비유이다. 등불의 기름이 거의 다 소진이 되어서 기름을 사러가느라 어리석은 다섯 처녀는 혼인잔치에 들어가지 못했으나 미리 기름을 준비하고 있었던 슬기로운 다섯 처녀는 신랑이 왔을 때 잔치에 참여했다는 비유이다.


새내기에게 대학은 기다림의 대상이었을 것이다. 고교 3년간 대학에 오기위해 기다림의 시간들을 보내며 준비해왔고, 드디어 대학을 만난 것이다. 슬기로운 처녀들에게 대학은 기쁨이었겠지만, 어리석은 처녀들에게 대학은 아픔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대학은 기다림의 끝이 아니라, 또 다른 기다림을 시작하는 곳이다.


대학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4년간의 기간을 주고 미래를 준비하게 한다. 4년의 기다림을 시작하면서 ‘내가 무엇을 왜 기다리는가?’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야할 것이다.


이유나 목적이 없는 기다림은 방황인 것이다. 그리고 대학의 끝에서 기다리고 있을 미래에 대한 목마름으로 남은 대학생활을 준비한다면 우리는 오랫동안 소망해왔던 열린 미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열린 미래를 기다리는가? 그렇다면 오늘 하루 성실한 한 발자국을 내딛어 보자.

관련기사





[가까운 AI] 지금 우리에게 다가온 미래, 올해부터 시행되는 ‘인공지능기본법’이란 무엇인가? 요즘 ChatGPT를 모르는 사람을 찾기 힘들다. 학생들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단어 검색도 하고 자신의 일상을 ChatGPT와 공유하기도 한다.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기술의 활용은 일상의 전 범위에 침투해 있고 우리나라도 인공지능에 관한 기본법을 2024년 12월 국회에서 통과시켰다. 바로 여러분이 아시는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이하 인공지능기본법)’이다. ● 인공지능기본법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인공지능법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작년 한 해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바로 이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공지능기본법은 사용자를 보호하고 인공지능산업 발전을 위한 취지로 만들어진 법이다. 그러나 학술적으로 구체적인 면에서는 개정의 문제점을 안고 있기도 하다. 학술적인 문제점은 학자들의 몫이니 가장 핵심적인 개념 중 하나인 ‘고영향 인공지능’이라는 개념만을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 이 법에서는 고영향 인공지능의 개념을 ‘사람의 생명, 신체의 안전 및 기본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거나 위험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인공지능시스템으로,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의 영역에 활용되는 것’이라고 상정했다. ● 고영향 인공지능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