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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캠퍼스에서 녹색 계명인의 꿈을


나는 조용히 차를 몰아 뉴욕 맨해튼 5번가를 지났다. 교수형 당한 이들이「환경파괴범」이라는 팻말을 단 채 나무들 여기저기에 매달린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교수형 당한 사람들은 대부분 젊은이들이었다. <중략> UN이 긴급회의를 열었다. 치열한 논쟁 끝에 미국 생태주의자인 젊은 정치가 브루스 넬로드가 사무총장으로 선출되었고, 곧이어 모든 나라에서 적용해야 하는 오염방지법이 공포되었다. ① 자동차 운전금지, ② 흡연금지, ③ 가스를 배출하는 공장 가동금지, ④ 연기를 내뿜는 그 무엇이든 사용금지, 심지어 바비큐나 폭죽까지도……. 이 글은「개미」로 유명한 프랑스 천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쓴 소설「파라다이스」에 나오는 <있을 법한 미래>의 한 부분이다.

인류는 20세기 과학기술이 꿈꾸어 왔던 유토피아적 미래 대신에 생태계 오염, 자원 고갈, 인간성 상실 등의 환경문제 극복이라는 과제를 안고 21세기로 넘어왔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인간과 자연의 공생을 추구하려는 환경윤리가 자연환경을 개발하고 이용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보편적인 가치로 인식되기에 이르렀다.

성서캠퍼스는 대명동캠퍼스에서 옮겨오기 시작한 지 30년이 되면서 전국 10대 아름다운 캠퍼스 중에서도 가장 첫 번째로 손꼽이고 있어 우리 대학 구성원 모두에게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

그런데 그 이유는 다른 대학의 캠퍼스와는 달리 적당히 넓은 도로와 안전한 보행자 도로, 개성 있는 가로수와 조경공간, 인간척도에 맞는 크기의 붉은색 벽돌건물과 담쟁이넝쿨, 청결한 시설관리,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렇게 다양한 캠퍼스공간 구성요소들이 주변의 자연 속에 포근하게 안겨있어 안정감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수상 윈스턴 처칠이 ‘사람은 건물을 만들고 건물은 사람을 만든다(We shape our buildings and they shape us.)’ 말했듯이 인공적 환경과 인간의 행위는 상호관련성이 매우 깊다. 그런 의미에서 대학캠퍼스는 한창 지적 호기심과 환경적 감수성이 예민한 대학생들에게 매우 중요한 교육환경의 구성요소가 아닐 수 없다.

21세기는 생태적 균형 속에서 삶의 문화를 이해하는 이른바 녹색지성인을 요구하고 있다. 친인간적이고 아름다운 성서캠퍼스에서 4년 이상을 숨 쉬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든 계명인들이 앞으로 더욱 시대문화와 자연의 소중함을 이해하며 생태적으로 건강하고 깨끗한 캠퍼스환경 조성을 위해 앞장서고 수직벽을 기어오르는 담쟁이처럼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 어울리고 도울 때 미래 녹색지성인의 꿈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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