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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10월 9일은 565돌 한글날


10월 9일은 565돌 한글날이다. 인터넷에 누리꾼들이 세종대왕에게 엄청 감사드린다고 인사가 자자하다. 또 각국의 PC자판을 소개하고 있다. 구미와 우리는 비슷하게 간단하지만, 중국과 일본은 좀 복잡하다. 그래서 또 감사! 8일자 중앙일보 BOOK 페이지에는 일본인이 한글에 반하여 책을 썼다는 기사가 났다. 객관적 시각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 글의 요점은 알파벳에서 진화하여 한글에 와서 종점을 찍었다는 것이다. 언어는 자음과 모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한글의 모음은 더욱 진화하였다는 것이다. 아마 복모음으로 다양한 소리를 적을 수 있다는 뜻이리라. 또 그는 발음기관을 본떠 문자를 만들었으니, 이런 음의 상형은 만고에 없었다는 얘기다.

한글 창제 당시 최만리와 정음파가 논쟁이 붙었다. 정음파는 한마디로 이렇게 대꾸했다고 한다: “바람소리, 학의 울음소리, 개 짓는 소리까지 모두 써서 나타낼 수 있다.” 중학교 다닐 때 영어교과서에서 닭 우는 소리를 배운 적 있다. “커크두들두!”로 기억하고 있다. 아무리 문화와 풍토가 달라도 이것이 닭 울음소리라고 할 수는 없겠다. 역시 문자의 한계로 밖에 볼 수 없다. 문자가 다르면 사고방식도 달라진다. 물론 거기에서 관습과 문화도 달라진다. 우리나라 말의 존대말의 발달이나 어린 학생들의 비속어 남발이 혹 우리말의 특성과 관계 없는지 한번 연구해볼 만하다.

각설하고, 휴대폰으로 문자를 쳐 보면 한글의 편리함은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다. 알파벳 보다 빠르다. 그런데 내가 주장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말의 다수가 한자에서 왔으므로 한자 상형의 뜻을 좀 알아야 좋은 글쓰기가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원래 언어는 상형의 뜻과 발음의 표기가 조화를 이루어야 외우기가 쉽다. 알파벳은 쓰기가 편하지만, 그 문자에 의미(상형)는 없다. 그러나 한글은 한글표기와 한자어 이미지를 공유하게 되어 있다. 일본은 한자와의 혼용이 심하지만 그것이 서양문화를 받아들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오늘날에는 영어를 가다카나로 바로 표기해 한자와 섞어 쓰는데, 문자 표기의 또 다른 진화로 보인다. 우리는 한글전용에 간혹 괄호 속 한자를 사용하지만, 많은 한자어를 알고, 한자의 상형 의미까지 알면 한글 사용의 고급화가 가능하다. 인간의 두뇌는 단순한 표기에 상형의미가 병행되면 이미지 파악력이나 미적 직관력이 발달하고, 그것이 창조력을 북돋운다. ‘한글의 한자어’는 중국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문화’라는 인식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일본식 한자용어를 가져다 쓴다든지 방송에서 한글음에 한자를 가져다 장난하는 일은 하등 도움이 안된다. 국어를 잘하기 위한 한자 공부, 여기에 촛점을 맞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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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