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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변한다. 오직 ‘변화’라는 단어만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우리의 삶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변화는 미래성을 지니고 있다. 대학입시지옥을 힘들게 탈출했는데 몇 년 후면 취업지옥을 통과해야 하는 젊은이들은 알지 못할 미래의 변화에 대해 두려움과 염려를 느끼게 된다.

하지만 변화는 희망을 싹트게 하고, 희망을 키우고, 희망을 날도록 한다. 변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리고 우리의 삶과 세계에서 긍정적인 변화들을 증거 할 수 있기 때문에, 희망을 위한 근거가 생기는 것이다.

19세기 미국의 청교도 시인 디킨슨(Emily Dickinson)은 희망이 무엇인지 통렬하게 묘사했다. ‘희망은 날아갈 듯 아주 가벼운 깃털을 지닌 것’이라고. 희망은 날개를 가진 것으로, 아주 꺾이기 쉽고, 아주 적고, 아주 하찮아서 무법과 파괴적인 힘이 난무하는 세상에서는 의미 없는 것으로 여긴다.

그러나 디킨슨의 시에 의하면, 희망은 우리의 영혼 속에 머무르는 한 마리 새와 같아서 아무리 절망하더라도, 희망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생명의 노래를 그칠 줄 모르고 부른다. 난폭한 폭풍 같은 인생 속에서도 멜로디를 속삭이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학생은 한국사회가 만든 입시지옥과 유혹문화 속에서 성취한 희망을 증거 하는 사람이다. 성취된 그 희망은 대학생이 된 것을 말한다. 그 희망은 이 시간까지 자신을 사랑하고 키워주신 부모님, 지도해주신 선생님, 그리고 별것 아닌 것들을 함께 고민하며 지낸 친구들을 위해 성취된 것이다.

대학에 들어올 때 마음속에 가지고 온 그 희망은 꺾이기 쉽지만, 교육과 훈련을 통해 그 어떤 의심과 슬픔과 두려움과 염려라도 극복할 수 있다. 이제 그 무엇도 깊은 영혼 속에 머무는 날개 단 우리의 희망을 건드리거나 사라지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희망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다. 희망은 삶의 방식이며 습관이며 행동이다. 희망은 우리 자신을 주위 희망 없는 자들에게 열어놓게 한다. 우리의 희망을 선물하여 그들도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갖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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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가해자들의 도피처, ‘심신미약’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에선 잔인한 사건들이 보도된다. 서울 강서구 한 피시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청년이 잔인하게 살해됐다는 보도, 오피스텔 관리사무소에서 경비원 2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 2011년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의 몸속에 손을 넣어 숨지게 했지만 상해치사로 종결된 사건 등이 그러하다. 이 잔혹한 사건들의 처리과정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가해자가 ‘심신미약’을 주장했다는 것이다. 실제 경비원 2명을 살해한 20대 남성은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지만 심신미약 주장이 인정돼 일부 감형되었고,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을 살해한 가해자는 피해자에 입힌 상해 정도가 심각하지만 술에 취해 심신미약이었다는 이유로 4년형을 받았다.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심신미약을 이유로 처벌은 가벼운 수준에 그쳤다. 잔혹한 살인을 했음에도 ‘심신미약’으로 감형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형법 제10조를 살펴보면 ‘심신장애로 인해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없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는 자의 행위는 벌을 하지 않거나 형을 감경한다.’고 명시돼 있다. 여기서 심신장애란 인지·지능·언어·정서·행위 등의 심신기능 면에 장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