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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은 언제 어디서나 무엇인가를 거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로또나 도박에 거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현실의 생활에서도 무엇인가를 거는 것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건다는 것은 물질적인 재물에서부터 시작해서 인생에서 가장 귀중한 것, 나아가 인생 그 자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내기를 한 일이 있을 때나 또는 내기 한 일의 결과를 해석할 때 행운이니 불운이니 하는 말을 흔히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자기에게 주어진 결과를 볼 때 자기 쪽으로 유리하면 행운이 있다고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불운이라고 함으로써 자신을 위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로또를 산 사람이 당첨되었다면 행운이라고 하는 것이 그 하나입니다.

그러면 운이란 것은 선과 악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것으로, 복스러운 것도 저주스러운 것도 함께 가진 동일한 환경의 잠재적 가능성으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운이란 보는 이에 따라 좋게도 생각될 수 있고 나쁘게도 볼 수 있는 가능성이란 것입니다. 그러니 본인이 환경의 잠재적 가능성을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행운일 테고 자신의 불행으로 통한다고 생각한다면 불운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인생을 행운 또는 불운으로 단순히 규정해 버리는 것은 너무 일면적 사고의 발상이란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시시각각 변해가는 우리의 생활은 행운이니 불운이니 하는 것으로 결정짓기에는 너무나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선택한다든지 또는 어디에 무엇을 건다고 할 때 그것은 다른 어떤 것을 내어버린다는 말이기도 하고 상실하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건다고 할 수 없습니다. 한 쪽을 택한다는 것은 다른 한 편을 포기하거나 상실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이 무엇을, 무엇에 건다고 할 때는 다른 한 쪽을 상실하는 것을 각오해야 합니다. 그러기에 무엇을 걸었을 때 그것을 얻었다고 해서 결코 행운이라고만 볼 수 없으며 잃었다고 해서 불운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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