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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과 불운


우리 인간은 언제 어디서나 무엇인가를 거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로또나 도박에 거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현실의 생활에서도 무엇인가를 거는 것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건다는 것은 물질적인 재물에서부터 시작해서 인생에서 가장 귀중한 것, 나아가 인생 그 자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내기를 한 일이 있을 때나 또는 내기 한 일의 결과를 해석할 때 행운이니 불운이니 하는 말을 흔히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자기에게 주어진 결과를 볼 때 자기 쪽으로 유리하면 행운이 있다고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불운이라고 함으로써 자신을 위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로또를 산 사람이 당첨되었다면 행운이라고 하는 것이 그 하나입니다.

그러면 운이란 것은 선과 악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것으로, 복스러운 것도 저주스러운 것도 함께 가진 동일한 환경의 잠재적 가능성으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운이란 보는 이에 따라 좋게도 생각될 수 있고 나쁘게도 볼 수 있는 가능성이란 것입니다. 그러니 본인이 환경의 잠재적 가능성을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행운일 테고 자신의 불행으로 통한다고 생각한다면 불운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인생을 행운 또는 불운으로 단순히 규정해 버리는 것은 너무 일면적 사고의 발상이란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시시각각 변해가는 우리의 생활은 행운이니 불운이니 하는 것으로 결정짓기에는 너무나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선택한다든지 또는 어디에 무엇을 건다고 할 때 그것은 다른 어떤 것을 내어버린다는 말이기도 하고 상실하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건다고 할 수 없습니다. 한 쪽을 택한다는 것은 다른 한 편을 포기하거나 상실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이 무엇을, 무엇에 건다고 할 때는 다른 한 쪽을 상실하는 것을 각오해야 합니다. 그러기에 무엇을 걸었을 때 그것을 얻었다고 해서 결코 행운이라고만 볼 수 없으며 잃었다고 해서 불운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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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제는 뉴스도 현명한 소비가 필요할 때 최근 20대 젊은층 사이에서 유튜브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나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한 뉴스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2023년에 실시한 우리나라 국민의 디지털 뉴스 이용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2명 중 1명(53%)은 유튜브를 통해 뉴스를 이용하며, 카카오톡(22%), 인스타그램(12%), 페이스북(10%) 등의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뉴스 소비도 상당하다. 소셜미디어 환경에서는 방문 목적과 상관없이 의도치 않게 뉴스에 노출될 수 있다. 페이스북의 경우, 이용자의 대다수가 방문 목적과 상관없이 뉴스에 노출된 적이 있다고 한다. 뉴스와 사적인 대화가 섞여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연히 뉴스에 노출된 것이 아니라, 뉴스를 보기 위해 소셜미디어를 사용한다는 응답이 최근에 증가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 접하는 뉴스 보도의 가장 큰 문제로 지목되는 것은 가짜 뉴스와 편파적인 뉴스이다. 소셜미디어 알고리즘은 이용자의 과거 이용 기록을 바탕으로 이용자가 관심 있을 법한 콘텐츠를 선별해서 추천하기 때문에, 진보 성향의 뉴스 보도를 본 사람에게는 진보 성향의 기사를, 보수 성향의 뉴스 보도를 본 사람에게는 보수 성향의 기사를 추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