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중국에서 중앙아시아를 경유하여 터키에 이르는 고대의 동서교통로로 지리학자 리히토펜(Ferdinand von Richthofen)이 처음 사용한 이래, 오늘날에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대륙교통로일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전파된 동서 문화의 교류를 상징하는 말이다. 그러한 고대의 카라반 루트가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세계 육지 면적의 36%를 차지하고, 세계 인구의 71%가 살고 있는 유라시아(유럽+아시아)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초대형 프로젝트에서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현재 우리나라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중국은 ‘新실크로드 구상’, 러시아는 ‘신동방정책(New East Asia Policy)’을 각각 앞세워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유라시아를 관통하는 1만㎞급 철도망, 즉 新실크로드를 건설해 물류에서부터 자원 개발, 시장 확대를 통한 경제 협력을 증진하자는 것이다. 작년 10월 18일 박근혜 대통령이 공식 발표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하나의 대륙’(유라시아의 단일시장화), ‘창조의 대륙’(세계의 성장엔진화) ‘평화의 대륙’(동북아평화협력 분위기조성) 등 세 가지 제안을 핵심으로, 부산-북한-러시아-중국-
첨단 과학기술에 더하여 디자인지식 뿐만 아니라 경험지식까지 요구하는 지금의 산업사회에서 현행 대학교육제도는 융합적 지식의 공급메커니즘으로 적합한가?전공별로 세분화된 현행 대학교육제도는 데카르트나 뉴튼 이래 요소환원주의와 기계론적 세계관에 기반을 두고 있다. 사물의 본질을 알기 위해 쪼개고 또 쪼갠 부분적 현상의 인과관계의 규명으로 전체를 설명하고자 하는 것이다. 인지과학이나 게슈탈트 심리학과 같은 통합과학(unified science) 운동은 이러한 결함의 반성에 기초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대학들 역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공 간 벽을 허물고 부전공이나 복수전공을 장려하기에 이르렀다.거기다 우리학교는 학부교육선진화사업(ACE)의 일환으로 학과 간 공동교육과정운영과 융합트랙제 등을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을 살펴보면, 학생들이 복수전공을 하는 경우가 기대만큼 많지 않고 하더라도 유사한 전공이나 외국어 같은 취업에 유리한 분야로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학부제 도입 10여 년 동안 성과가 그리 크지 않다. 부실해진 공학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공심화를 목적으로 제시된 공학교육인증제도 일면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융합적 공학교육과는
지난 11월 19일 대구연구개발특구 육성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시민공청회가 개최됐다. 추진단 관계자들과 많은 시민이 참여하여 활발한 토론과 의견개진을 하는 것을 보며 진행자로서 깊은 감회를 감출 수 없었다. 지난 십여 년간 침체를 거듭해온 지역 산업계의 재도약을 향한 대구 시민의 열망이 그대로 나타난 행사 분위기는 말 그대로 뜨거웠다. 특히 계획단계이기는 하지만 특구 공간구조계획에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가 포함되어 우리로서도 큰 관심사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연구개발특구는 기술개발 거점이자 기술사업화의 촉진을 목적으로 국가가 특정 지역을 지정하여 소재하는 기업, 연구기관 혹은 대학에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정책목표를 부여한 지역이다. 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되면 첨단산업단지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해 첨단기술 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고, 기술사업화와 연구개발 성과의 사업화 기반 구축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소재 기업들은 국세 3년간 100%, 이후 2년간 50% 감면, 지방세 면제, 재산세 7년간 100%, 이후 3년간 5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특구로 지정되면 성장 동력을 지원받아 지역 내적 성장엔진을 구축하여 자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