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말 대구과학고를 과학영재학교로 지정한 이후 대구 지자체들 간에 제2과학고 유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달성군은 지난 7일부터 현풍, 유가, 구지면 일대 주민들을 대상으로 `과학고 유치를 위한 1만 군민 서명운동'에 들어간 데 이어 8일에는 민간이 주도하는 과학고 유치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달성군은 15일 대구시와 시 교육청에 1차 서명 결과를 건네면서 과학고 유치 건의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달성군은 지난해 10월 기공식을 가진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과 테크노폴리스를 중심으로 연구시설과 교육시설을 집적한 첨단 과학도시를 조성한다는 목표 아래 이같이 과학고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남구도 과학고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달 초 남구도 과학고 유치 부지를 대명5동 대명배수지로 변경·결정하고 과학고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남구는 지난 6일과 7일 김범일 대구시장, 신상철 대구시교육감과 면담을 실시하는 한편 13일 오전에는 구청 회의실에서 `제2과학고 건립 유치를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 해 5월부터 과학고 유치를 준비해온 남구는 지하철 1호선에서 가깝고 주변에 영남대병원, 영남이공대, 대구고 등 40여개의 풍부한 교육인프라가 있는 대명배수지가 과학고 부지로 최적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달서구와 동구, 북구도 조용히 유치 계획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동구는 이시아 폴리스 부근이나 신암 뉴타운 지역에 과학고 유치를 목표로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1월 중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초·중학교가 개학하는 3월 학부모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북구는 칠곡군 옥골동산을 부근을 과학고 유치 추진 부지로 결정하고 내부 검토를 진행중이고, 달서구는 계명대학교 인근과 죽전동 무열학사 일원 등 4~5곳을 유치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대구시 교육청 관계자는 "과학고 유치 열기가 높아 벌써부터 유치 활동이 달아오르고 있다"며 "이달 중으로 과학고 추진 계획과 입지 선정, 규모 등에 대한 세부 조건이 확정되면 그 이후 지자체로부터 유치신청서를 접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cindy@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