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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신문

[계명人] 정년 퇴임,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을 맞는 교원들-①

이상식 교수, 장거리 마라톤을 완주한 기분

오랜 세월 동안 학생들을 교육하며 헌신해온 우리학교의 15명 교수들이 오는 2025년 2월 정년 퇴임을 앞두고 있다. 학문과 교육에 매진했던 삶을 뒤로하고, 이제는 강단을 떠나 새로운 출발점에 서있는 이상식, 이종한 교수를 만났다.

-엮은이의 말-

 

“신중년 세대 위한 할아버지·할머니 학교 운영하고파”

 

 

 

언론영상학과의 이상식 교수는 뉴미디어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학과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은 물론, 외국인 유학생 교육에도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에 힘썼다. 올해로 재직기간 27년을 맞이한 이상식(언론영상학) 교수는 이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정년 퇴임을 앞두고 있다. 그를 만나 지난 교직 생활에 관한 이야기와 소감을 들어보았다.

 

● 정년 퇴임을 앞두고 계신 소감은 어떠신가요?

교수 생활과 인생의 전반부라는 장거리 마라톤 경기를 완주한 듯한 기분입니다. 그동안 학교 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건강하게 교직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쁨과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덧붙여 무엇보다 1997년 9월부터 우리학교에서 교수의 삶을 누리며 살아오도록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립니다.

 

● 교수님께서 뉴미디어를 연구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제가 박사 과정을 시작했던 1980년대 후반, 뉴미디어가 매우 인기 있는 분야였습니다. 새로운 방송 통신 기술이 등장했고, 정보화를 목표로 한 정책들이 적극적으로 추진되며 미래에도 주목받는 분야가 될 것이라 여겨졌습니다. 이에 더해 지도교수님께서 뉴미디어를 연구해보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이를 계기로 뉴미디어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현재까지 이 분야를 꾸준히 탐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뉴미디어가 메타버스 등 다양한 형태로 출현하고 있습니다. 미디어에 관심있는 학생들은 실감미디어 프로그램과 메타버스 등을 공부해두면 미래에 그 진가를 인정받을 날이 올 것입니다.

 

● 부임 당시와 비교해 학교에서 가장 크게 변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교정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우리학교에 처음 부임했을 때는 교정의 나무들이 아담했습니다. 그러나 재직하는 동안 나무들이 많이 자라면서 이제는 도심 속 숲처럼 느껴집니다. 학교에 오면 마치 공원에 온 것 같아 자주 교정을 걸으며 아름다움을 마음껏 누렸습니다.

 

● 퇴직 후에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신가요?

베이비붐 세대의 일원으로서 이 세대 사람들을 위해 살아보고자 합니다. 올해 목사 안수를 받은 것을 계기로 신중년 세대 대상의 목회를 진행하고 싶습니다. 최근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자녀를 돌보지 못해 베이비붐 세대인 부모님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예전과는 달리 자녀 교육방식이 달라져, 교육관의 차이로 자녀와 갈등을 겪는 신중년 세대가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갈등을 겪고 있는 신중년 세대를 위해 ‘할아버지·할머니 학교’를 운영하고 싶습니다.

 

● 학생들이 가졌으면 하는 태도는 무엇이신가요?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를 아시나요? 다윗이 골리앗을 물리칠 수 있었던 이유는 다윗의 비전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윗은 골리앗 너머의 이상을 봤고, 이를 통해 두려움에 빠지지 않았습니다. 비전은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해주는 힘이 있습니다. 복잡한 현대 사회를 살면서 시간에 쫓기다 보면 자신의 비전을 잊고 살기도 하며 그로 인해 행복하지 않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다윗처럼 뚜렷한 자신의 비전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을 읽는 학생들도 훌륭한 비전을 갖고 인생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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