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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세계의 도시・건축문화’ 집필한 김철수 교수

“도시도 사람 얼굴처럼 제각각의 분위기와 표정이 있어요”

 

김철수(도시계획학) 교수는 전 세계 2백20여 개의 나라 중 70여 개의 나라를 여행하며, 인류문명의 발전 순서대로 도시역사 및 건축문화를 책으로 집필했다. 직접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고 글을 썼다. ‘55 세계의 도시·건축문화’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보기 위해 김철수 교수를 만나보았다.

 

Q. 이번에 출판한 ‘55 세계의 도시·건축문화’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 책은 제가 여행한 6대륙 70여 개의 도시들 가운데 6대륙의 역사 및 문화, 종교에 대해 각 나라를 대표하는 정체성이 있는 55개 유명도시를 골라 다루었어요. 각 나라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개관하고, 건축물·거리·광장·시장·기념비 등 도시의 공공장소와 건축 속에 담겨있는 공간문화와 예술, 그리고 미래 비전을 도시디자이너의 관점에서 조망하고 제가 직접 찍은 사진, 직접 그린 그림으로 표현했어요.  이 책의 독특한 점은 아프리카에 있는 피라미드의 도시 카이로부터 현대 모더니즘을 상징하는 비행기의 도시 남아메리카의 브라질리아까지 5천년간 변천해온 인류문명을 발전 순서대로 전개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책을 쓰려고 여행을 시작한 것은 아니라 도시계획학과라 자연스레 외국을 많이 다녔어요. 또 책 쓰는 것을 좋아해 ‘도시공간계획사’, ‘공간과 생활’ 등 여러 책을 발간했습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기록을 남기고 싶어서 책을 쓰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Q. 공간문화 및 건축에는 어떻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요? 

건축이나 도시설계를 하려면 그림 그리는 것에 소질이 있어야 하고 좋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창시절 때 미술반 반장을 할 정도로 그림에 대한 애정이 있었고, 그림 그리고 사진 찍는 것을 좋아했어요. 때문에 도시계획 관련 학과를 선택하게 됐고, 자연스레 공간문화, 건축, 예술 등으로 관심분야가 확대되었습니다. 저는 건축이라는 것이 사람들의 공통 관심사라고 생각해요.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한 요소가 의・식・주이고, 그 중 ‘주’인 건물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러운 것이죠.

 

Q. 여행 전 어떤 준비를 하시나요?

제 전공이 도시계획과  관련되어 있어 도시의 역사 및 특징을 많이 알고 있지만, 여행을 가기 전에 미리 그 도시에 대한 공부를 하고 갑니다. 필요한 정보는 출력하고 지도가 필요하면 구해가고 공항이나 호텔 가면 시트맵이 있는데 그것을 보고 바탕으로 계획해서 여행을 준비했어요. 무작정 가는 것보다 미리 알고 가는 것이 역사적인 에피소드와 의미를 확실히 알고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잖아요. 

 

Q. 여행을 하면서, 가장 마음에 드셨던 도시는 어디였나요?

문화라는 것은 ‘문학·기술·예술 등 정신적인 가치관’ 모두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유럽에 있는 도시들이 관심이가고 역사적인 면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건축이나 도시계획 하는 사람은 피렌체를 아름답고 볼 것 많은 도시로 손 꼽습니다. 그 곳에 가면 길거리에도 큰 조각 작품들이 많고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유명 미술가 예술가들이 많기 때문이죠. 그리고 저는 예술적이고 낭만적인 역사가 묻어 있는 유럽도시들을 좋아해요. 바티칸 교황청, 포럼(광장), 콜로세움 등 세계 역사의 기원이 되는 것들이 로마나 그리스, 유럽 도시들에 많기 때문에 여행하는 동안 즐거웠습니다.

 

Q. 교수님께 ‘도시’란 어떤 의미인가요?

모든 도시는 사람의 얼굴과 같다고 생각해요. 밝고 명랑한 도시와 어둡고 우울한 도시, 전통이 있어 품격 있는 도시와 급조되어 경박한 도시, 활기차고 재미있는 도시와 맥 빠지고 무미건조한 도시 등, 마치 사람의 얼굴 표정 같지 않나요? 도시도 저마다의 색깔과 분위기, 표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Q. 다녀오셨던 곳 중, 학생들에게 추천하시고 싶은 나라나 도시가 있다면 어디인가요?

학생들한테 유럽 이태리, 그리스, 프랑스, 스페인을 추천해주고 싶어요. 아무래도 그런 나라의 도시가 볼 것이 많으니까 가봤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동양문화에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우리의 뿌리는 동양의 자연관, 풍수, 불교 등이 고루 섞여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천지인 사상, 공자, 맹자, 장자, 노자가 알게 모르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우리나라의 사상, 생활양식 속에 깊숙이 남아있기 때문에 동양의 문화와 도시의 이해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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