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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품은 스카프를 디자인하다

제22회 진주실크디자인경진대회 대상 수상, 장윤지 씨



 

지난 9월 28일 진주시청 문화강좌실에서 진행된 ‘제22회 진주실크디자인경진대회’에서 우리학교 장윤지(공예디자인·4) 씨가 대상을 차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과 함께 상금 5백만원을 전달받았다. 진주실크디자인경진대회는 진주실크산업 육성 및 발전을 위해 참신한 디자인을 공모해 업체의 디자인 개발의욕을 촉진하기 위해 개최되는 대회이다. 장윤지 씨는 이번 대회에서 소품분야 중에서도 실크를 소재로 한 스카프를 디자인했다. 장윤지 씨를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대상을 수상하기까지
사실 장윤지 씨가 진주실크디자인경진대회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학년 때 학과 선배들의 추천으로 진주실크디자인경진대회를 알게 된 장윤지 씨는 2학년 때 선배들과 함께 출품을 했었는데, 특선을 받았다. 상을 받은 이후 더 열심히 하고 싶다고 생각한 그녀는 그 후로도 매년 진주실크디자인경진대회에 출품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마침내 올해 열린 제22회 진주실크디자인경진대회에서 대상을 거머쥘 수 있었다.  
현재 4학년에 재학 중인 장윤지 씨는 졸업을 앞둔 시점에 장래에 대한 생각과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취업문제 때문에 고민이 많아 스스로 주눅 들어 있었는데 상을 받게 되어 자신감도 생기고, 다시 한 번 힘을 내는 계기가 되었어요.”라며, “저와 함께 이번 대회를 준비한 동기들과 박미영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우리에 의해 사라져가는 우리의 전통
장윤지 씨의 작품명은 ‘공작’이다. 공작은 한국 전통 민화를 모티브로 하여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한국 전통 민화는 동식물을 주요 소재로 사용하는데 기존 민화의 원 색감을 배경으로 하되 주요 소재인 동물과 식물에는 과감히 채색을 하지 않았고, 기학학적인 점, 선, 면 등의 도형을 넣어 전통적인 느낌과 현대적인 느낌이 어우러지게 재배치해 디자인했다. “우리나라, 특히 제 또래 학생들은 ‘전통적인 것’을 촌스럽다고 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생각했을 때는 지금 시대에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화려한 색감 등이 요즘 사람들에게 부담스럽게 다가가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과 관련된 기존의 상품들이 여전히 현대와의 조화보다는 ‘전통’이라는 틀 안에만 머물러있어 대중들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이 힘든 것 같다고 판단했어요. 우리나라의 고유한 전통을 대중화시키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젊은이들부터 애착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부담스럽지 않게 패션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는 스카프를 전통과 결합시켜 디자인하면 좋을 것 같아 고민해보게 되었습니다.”  

 

현대적인 느낌을 담은 전통 민화
“아무래도 전통 민화를 모티브로 하다 보니 기존의 전통 느낌을 탈피하는 것이 어려운 과제였어요.” 전통과 현대와의 조화를 위해 장윤지 씨는 다양한 기법으로 채색을 해보며 오랜 시행착오 끝에 지금의 작품을 연필드로잉과 채색기법으로 완성하게 되었다. 동식물을 채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질문하자 부족해 보이더라도 잘 그렸다는 느낌을 배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채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근의 일러스트들을 보면 대부분 빠르고 간단하게 그렸다는 느낌이 나요. 제 작품에도 그런 현대적인 느낌을 담고 싶었어요.” 

 

힘들었지만 뜻깊었던 시간
장윤지 씨는 졸업작품 준비시기와 비슷한 때에 대회를 준비하게 된 점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하면서도,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기쁘다고 미소를 지었다. 현재 졸업을 목전에 둔 장윤지 씨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졸업작품 전시회가 끝나면 여행을 가고 싶었는데, 대회에서 제 작품이 좋은 평가를 얻어 수상도 하고, 수여받은 상금으로 여행도 갈 수 있게 되어서 기쁩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졸업을 하고 난 후 계획에 대해서는 파자마 디자이너가 되어 자신만의 파자마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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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왜 읽고 생각하고 쓰고 토론해야 하는가? 읽는다는 것은 모든 공부의 시작이다. 지식의 습득은 읽는 것에서 시작한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식 정보를 수집해 핵심 가치를 파악하고 새로운 지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창출해 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읽기다. 각 대학들이 철학, 역사, 문학, 음악, 미술 같은 인문·예술적 소양이 없으면 창의적인 인재가 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고전과 명저 읽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교과 과정으로 끌어들여 왔다. 고전과 명저란 역사와 세월을 통해 걸러진 책들이며, 그 시대의 가장 첨예한 문제를 저자의 세계관으로 풀어낸, 삶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는 책이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발하는 정신의 등대 역할을 하는 것이 고전과 명저라 할 수 있다. 각 기업들도 신입사원을 뽑는 데 있어서 자신의 재능과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에세이와 작품집을 제출하는 등의 특별 전형을 통해 면접만으로 인재를 선발하거나, 인문학책을 토대로 지원자들 간의 토론 또는 면접관과의 토론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는 등 어느 때보다 인문과 예술적 소양을 중시하고 있다. 심지어 인문학과 예술을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