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관광경영학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모인 동아리 ‘다니미’가 달성군의 지원을 받아 마비정 벽화마을 체험 관광 상품을 개발, 지난 7월부터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벽화 전시 위주였던 기존의 벽화마을 관광 방식에서 다채로운 체험 중심 관광으로의 전환은 더욱 많은 관광객들이 마비정을 찾게 만들었고, 지역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했다. 참신한 관광 상품 개발로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다니미의 대표 신수경(관광경영학·3) 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마비정 벽화마을 활성화에 이바지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에 위치한 마비정 벽화마을은 정겨운 농촌 풍경을 담은 벽화가 즐비하여 향토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나들이 명소다. 20대 연인들부터 어린아이와 함께하는 가족단위의 관광객까지 마비정을 찾는 관광객의 연령대는 다양하다. 신수경 씨는 “관광경영 전공수업에서 관광객 타겟팅의 중요성에 대해 배웠습니다. 그 내용을 토대로 마비정 관광객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다니미가 개발한 프로그램은 ‘너의 엽전은’, ‘그 놈 몽타주’ 등 총 14개다. 그중에서도 ‘너의 엽전은’은 관광객들에게 엽전을 나눠주고 체험 점수에 따라 엽전을 모아 기념품으로 교환해 주는 것으로, 지난 7월 경북명품고택 관광상품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보람으로 돌아온 길고 긴 준비과정
다니미는 올해 3월 개설된 우리학교 신생동아리로,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동아리다. 다니미는 달성군으로부터 6천만 원 가량의 관광 상품개발·운영비를 지원받아 지난 3월부터 관광 프로그램 개발을 시작했고, 7월부터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신수경 씨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4개월이 그리 쉽게 지나가지만은 않았어요. 기획단계에서 동료들과 의견을 모았더라도 달성군청과 다시 의견을 조율해야했기 때문에 기획 수정·삭제 과정을 반복해야만 했죠. 밤을 새는 일도 허다했어요.”라며 그간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마비정 벽화마을을 찾은 많은 관광객들과 지역 주민들께서 저희가 기획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괴로움이 큰 보람으로 되돌아왔어요.”라고 뿌듯한 마음을 표했다.
배운 것을 실천하기
신수경 씨는 전공수업시간에 수업의 일환으로 관광 상품 기획을 했는데, 그 프로그램들이 실제로 이번 마비정 벽화마을에 적용되었다며, “전공수업에서 배운 것을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저희가 개발한 체험 프로그램들을 마비정 주민들께서 꾸준히 활용함으로써 지역 관광산업 발전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비정 벽화마을 체험 관광 프로그램은 11월 5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이선화 기자 f002746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