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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금상 수상한 생태조경학과 학생들

우리 삶 속에 스며든 공원을 설계하다

 

최근 ‘도시공원 일몰제’가 화두다. 이는 공원으로 계획한 부지에 20년간 공원을 조성하지 않을 경우 그 지정을 해제하는 법률인데, 그로 인해 2020년 해제되는 서울 시내 도시공원만 해도 1백16곳이다. 지구 온난화에 대비해 옥상 공원을 조성하는 분위기에서 오히려 현존하는 도시공원 수를 줄여간다면 환경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우리학교 김대현(생태조경학·4), 안현준(생태조경학·4), 우지운(생태조경학·4) 씨가 설계한 도시공원은 환경적인 이익뿐 아니라 우리의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보인다. 조경인의 최대 축제로 불리는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에서 금상을 수상하여 당당히 실력을 입증한 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Q. 수상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4학년에 이렇게 큰 상을 받으며 학교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어 굉장히 뿌듯합니다. 사실 저희 팀은 3학년 때 이 대회와 유사한 커리큘럼의 강의를 수강하면서 만났습니다. 그때 마음이 잘 맞아 이번 대회에도 함께 참가하게 되었는데 갈등 없이 열심히 임한 조원들 서로 서로에게 무척 고맙고, 방학 때도 대회와 관련해 신경 써주신 김수봉(생태조경학) 지도교수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Q. ‘도시공원의 안과 밖’이라는 주제를 ‘Route and Root System’으로 표현하셨는데, 어떤 시스템인가요?

도시공원 일몰제로 인해 공원과 녹지가 사라질 위기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공원과 도시의 경계를 허물어 공원의 안과 밖이라는 개념을 없앴습니다. 대신 녹지를 뿌리처럼 얕고 넓게 퍼트려 공원 속에서 집을 짓고, 우리 삶 어디에서나 녹지를 느낄 수 있게끔 하는 시스템을 고안했습니다. ‘Route and Root System’ 이름도 이 시스템의 의미에서 착안한 것입니다. 동음이의어 특성을 이용해 ‘뿌리(root)처럼 녹지를 퍼트리는 것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route)이다.’라는 의미를 전하고자 했습니다. 

 

Q. ‘Route and Root System’이 실제로 도입된다면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는 무엇인가요?

어느 한 공간을 공원으로 개발하게 되면 그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만이 공원을 이용하게 됩니다. 자연히 공원 주변에 살지 않는 사람은 멀리서 찾아와야만 하는데, 이러한 공원 독점 현상이 문제라고 생각해 ‘Route and Root System’를 설계했습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우리 생활 속에서 녹지가 넓게 퍼진다면 늘 공원이 가까이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점이 가장 큰 기대효과입니다. 물론 그만큼의 지속적인 관리도 필요할 것입니다.

 

Q. 대부분의 도시공원에서 보완해야 할 요소는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보통 공원을 짓고 나면 시간이 지나면서 미흡한 관리로 본연의 기능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아 유지, 보수,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동문 근처에 점터 공원이 있는데, 좋은 공간이지만 관리가 미흡해 공원의 기능을 다 하지 못하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플리마켓이나 도시농업과 같은 공원을 활용한 다양한 활동을 제공한다면 도시공원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보다 늘어날 것입니다. 

 

Q. 대회를 준비하며 힘든 점은 없었나요?

모형을 직접 제작해야 하는 과정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완성됐다고 생각한 결과물을 여러 번 수정, 보완하는 작업의 어려움은 아마 저희 학과 학생이라면 모두 공감할 것입니다. 그 과정을 잘 버텨냈기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이후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에 도전할 후배들에게 전하고픈 말이 있나요?

대회 특성과 주제를 잘 파악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대회의 경우에는 학생들의 창의성보다 아이디어의 실현가능성을 좀 더 중시하기 때문에 창의성과 실현가능성 이 두 가지 요소를 절충해 준비해야 합니다. 물론 준비하는 과정이 쉽진 않겠지만 노력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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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