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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 전문가 류진한 교수, 『로꾸거』 에세이 발간

일상의 작은 반전 통한 ‘창의적 문제해결’의 매력 속으로


현대사회에서 창의적인 사고와 발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능력으로 꼽힌다. 그 중에서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강력한 방법인 ‘거꾸로 생각하기’는 류진한(광고홍보학) 교수 가 최근 발간한 『로꾸거』 에세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류 교수의 저서는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발견하지 못했던 재미있고 의미 있는 소재들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하여 다루고 있다. 총 1백80개의 말장난 같아 보이는 키워드들은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가볍고 재미있게 읽어 내려갈 수 있어서 전 연령층에게 사랑 받고 있다. 창의적 사고와 발상을 가능하게 해주는 『로꾸거』 에세이를 집필한 류진한 교수를 만났다.


Q. 『로꾸거』 발간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부탁드립니다.

‘저술은 저자에게 혼술이고, 저서는 독자에게 락서이길.’ 이것은 책에 대한 저의 생각입니다. 2년이 훌쩍 넘는 기간동안 『로꾸거』 에세이 발간을 준비하면서, 혼술 같은 외로운 작업과정이 있 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쓴 책이 여러 독자들에게 새롭게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계기가 되고,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저 역시도 기쁘고 즐거운 마음입니다.


Q. 『로꾸거』 에세이를 발간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창의성’은 지금의 저를 나타내는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이자 지속적으로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입니다. 저는 매일 작은 키워드들이 떠오를 때마다 메모를 해뒀는데, 어느덧 그러한 키워드가 4백여 개나 모였습니다. 이 중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지닌 1백80개의 키워드를 골라 묶어 책으로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로꾸거』 에세이에서 언급했듯이, ‘창의성’은 더 이상 광고나 예술분야에서만 필요한 덕목이 아닙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늘 필요하고 생활을 더 행복하고 즐겁게 만들어 주는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거꾸로 발상’을 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어 스스로 현대사회에서 ‘일류’가 되는 ‘유일’한 방법을 발견해 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로꾸거』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Q. ‘거꾸로 발상’ 이 특정 직업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고 하셨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창의성은 이제 다양한 분야에서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덕목으로 다뤄집니다. 예를 들면, 프러포즈를 할 때도 상대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서 독특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듯이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책을 쓸 때, 투자를 할 때와 같은 상황에서도 창의성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남들이 다 하는 흔한 생각으로는 현대사회에서 더 이상 경쟁력을 갖기 힘들어졌기 때문입니다. 독자들이 제가 창의적으로 재해석해본 1백80개의 키워드들을 읽으며 일상생활 속 늘 존재하며 익숙해져 쉽게 느껴지지 못했던 주변의 소재들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해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Q. 앞으로도 다른 저서를 발간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네. 제 노트북에는 30~40권 정도의 책들이 세상 밖으로 나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다음 책은 『한끗차』라는 제목의 책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한 『로꾸거』의 2탄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숨’과 ‘쉼’, ‘틀’과 ‘뜰’ 등 시대의 화두를 재미있고 의미 있게 다루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작은 단어 한 끝 차가 만들어 낸 의미의 큰 차이를 소개하는 책을 쓰고 있습니다.


Q. 교수님께 ‘카피라이터’ 라는 직업은 어떤 의미인가요?

카피라이터는 ‘남의 시를 쓰는 시인’입니다. 왜냐하면 카피라이터는 상업적 글쓰기의 최첨단에 위치해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카피라이터는 카피를 써야하는 제품에 따라서 사장도 되고, 학생도 되고, 가정주부도 되어야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은 어떻게 보면 순수 예술을 하는 시인이나 소설가보다 어려운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저에게 새로운 섬(키워드)을 발견하는 일은 가장 힘든 일임과 동시에 가장 즐거운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직 그 매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Q. 독자들이나,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첫째, 『로꾸거』를 구독한다.(‘구매하여 읽는다’의 약자입니다.) 둘째, ‘창의성’을 실현한다. 이렇게 전하고 싶습니다.(웃음) 창의적 사고는 때로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객관적 능력보다 2배, 3배 이상의 힘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부족한 환경, 그리고 능력 탓을 하기보다 ‘창의적 사고’를 하는 데에 집중하여 시간과 열정을 쏟아 부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창의적 문제해결’의 매력에 빠지게 되면 이 세상에 해결하지 못할 문제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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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왜 읽고 생각하고 쓰고 토론해야 하는가? 읽는다는 것은 모든 공부의 시작이다. 지식의 습득은 읽는 것에서 시작한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식 정보를 수집해 핵심 가치를 파악하고 새로운 지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창출해 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읽기다. 각 대학들이 철학, 역사, 문학, 음악, 미술 같은 인문·예술적 소양이 없으면 창의적인 인재가 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고전과 명저 읽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교과 과정으로 끌어들여 왔다. 고전과 명저란 역사와 세월을 통해 걸러진 책들이며, 그 시대의 가장 첨예한 문제를 저자의 세계관으로 풀어낸, 삶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는 책이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발하는 정신의 등대 역할을 하는 것이 고전과 명저라 할 수 있다. 각 기업들도 신입사원을 뽑는 데 있어서 자신의 재능과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에세이와 작품집을 제출하는 등의 특별 전형을 통해 면접만으로 인재를 선발하거나, 인문학책을 토대로 지원자들 간의 토론 또는 면접관과의 토론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는 등 어느 때보다 인문과 예술적 소양을 중시하고 있다. 심지어 인문학과 예술을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