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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신문

[125주년 특집 인터뷰] 한국학 연구계가 세계로 나아갈 방향

한국학 석학 마크 카프리오 교수와 마야 슈틸러 교수에게 묻다


● 한국학에 관심 갖게 된 배경

마야 슈틸러(이하 슈틸러) 교수는 독일인 아버지와 파독 간호사였던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태어날 때부터 어머니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던 그녀는 유창한 한국어로 자신의 가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녀는 “저는 어머니로부터 오는 문화 DNA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어와 한국의 문화를 제가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도 그 영향이 컸어요. 이는 자연히 한국학에 관심 갖게 되는 계기로 이어졌던 것 같아요”라며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 한국학을 공부한 과정

슈틸러 교수는 베를린 홈볼트 대학교에서 한국 미술사를 전공하고, 베를린 자유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 승려 초상화에 대한 논문을 작성해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녀의 목표는 한국 미술사의 미를 가르칠 수 있는 교수가 되는 것이었다. 독일에서 교수가 되기 위해선 총 2개의 논문을 작성하는 하빌리타치온(Habilitation, 교수자격검증)을 취득해야 했다. 결국 그녀는 하빌리타치온을 준비하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대학원을 택했다. 유럽에서는 한국학을 배울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캘리포니아대학교를 결정한 것에 대해 “미국에서 한국 불교를 가르치시는 교수님은 로버트 보스웰 교수님이 유일합니다. 이분께 배우려면 켈리포니아 대학 밖에 선택지가 없었습니다”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그녀는 한국의 역사와 불교에 대해 배우고, 중국과 인도의 불교도 함께 배우며 다양한 관점에서 불교를 공부했다. 그 끝에 그녀는 금강산에 대한 하빌리타치온 논문을 작성하면서 교수가 될 수 있었다.

 

● 현재 주목하고 있는 한국학 분야는?

슈틸러 교수가 주목하고 있는 한국학 연구 분야는 한국 불교 미술이었다. 그녀는 한국 불교 미술에 대해 “한국 불교 미술의 매력은 다양성입니다. 한국의 역사와 불교 미술을 연결 지어 공부하다 보면,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미술의 방향이 다르게 흐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단순히 화풍이 바뀌어서 그렇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당시 시대상을 반영했기에 이러한 변화를 맞았다고 생각합니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또한, 한국 불교 미술은 사료적 가치가 충분한 분야 중 하나기에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앞으로 한국학의 연구 방향은 다양해질 것

슈틸러 교수는 한국학 배움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녀는 “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한국학은 대부분 교포들이 공부했어요. 그러나 한일 월드컵과 K-pop 같이 한국을 알릴 요소들이 다양해지면서, 한국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다양해졌어요. 베를린 자유대학교에 등록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백인이에요. 교포만 한국학을 공부하던 시대에서, 다양한 사람이 한국학을 주목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특히 최근에는 K-pop과 한국 드라마를 이해하기 위해 한국학을 배우려는 사람이 늘어나 향후 한국학은 여러 방향으로 확장될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 한국학 공부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

슈틸러 교수는 적극성을 강조했다. “다양한 학회에 참여해보세요. 여러 학회를 경험한다면 여러 방법론과 다양한 각도의 해석을 접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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