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서정 기자
올해 입학식에서는 비사 우수 장학생 백지훈(의예 ·1) 씨가 신입생 선서를 했다. 오랜 노력 끝에 우리학교에 입학하게 된 백지훈 씨를 만나 입학 소감과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 비사 우수 장학생으로 입학하게 된 소감은?
예상치 못했는데 비사 우수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얼떨떨하고 기뻐요. 치열하게 공부하던 작년의 제가 대견스럽기도 하고 저를 끝까지 믿어주시던 부모님과 친구들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지난해 입시를 준비하며 가장 힘들었던 일은?
작년 6월에 치른 모의고사에서 최저 점수가 나왔어요. 그때 정신을 가다듬기가 상당히 어렵더라고요. 공부가 하나도 되지 않았고, 세상이 나를 무겁게 짓누르는 듯한 압박감이 느껴졌어요. 이번 수능이 끝난 뒤에 입시 생활을 또 어떻게 해야 할지 앞길이 막막했었죠.
●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했는지?
기숙 학원에서 휴가를 나온 적이 있어요. 그때 송도 도시 반 바퀴를 돌거나 서울 지하철에서 정처 없이 아무 역이나 갈아타면서 돌아다녔습니다. 그렇게 며칠 생활하다가 기숙 학원에 돌아오니까 머리가 말끔해졌어요. 그 이후부터 공부가 잘됐던 것 같습니다. 6월까지는 제가 ‘재수하는 겸 열심히 해보자’라고 마음먹고 쉬지 않고 공부했었어요. 돌이켜보니 그 다짐이 저한테는 오히려 독이 됐던 거 같아요. 그래서 그 후부터는 매달 한 번씩 휴가를 나와 마음을 다잡았죠.
● 신입생으로서 우리학교에서 가장 기대되는 것은?
동아리 활동을 기대하고 있어요. 동아리를 여러 개 할 수 있다고 하니까, 열심히 참여하려고 합니다. 악기 한 가지 정도는 연주할 수 있는 대학생이 되고 싶어서 기타 동아리에 가입하고 싶어요. 그리고 교양 수업을 여러 개 수강해서 진짜 교양 있는 대학생이 되어보고 싶습니다. 재수 생활 때 수능 공부말고도 프랑스어를 공부했었는데, 그 경험을 살려 더 자세히 배워볼 예정입니다.
● 앞으로 대학 생활에서의 포부가 있다면?
대학에 들어오기 위해 작년 한 해동안 정말로 열심히 노력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부터는 그동안의 노력을 잊지 않고 겸손하지만 당당하게 대학에 다니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