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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절반인 계명대학교를 떠나며

36년 근속한 정승학(경영공학과 퇴임) 교수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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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겨울이 끝나고 모두가 들뜬 마음으로 새로운 학기를 준비하는 지금, 오랜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인생 2막에 돌입하는 주인공이 있다. 한국과학기술원 경영과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36년간 우리 학교 경영공학과에 몸담았던 정승학 교수다. 길었던 교직 생활만큼이나 기억에 남는 일들과 해주고 싶은 이야기도 많을 것이다. 정승학 교수의 교육 인생 스토리에 귀 기울여보자.

 

● 인생의 절반 ‘계명대학교’

1983년, 30살의 나이로 우리학교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한 뒤, 지금에 이른 정승학 교수는 본교를 생각하는 마음도 남다르다. “제 나이 30살까지는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시기였고 그 후로는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피교육자에서 교육자로 신분은 바뀌었지만 학교라는 테두리 안에서 벗어나지는 못한 거지요. 학교와 집밖에 몰랐습니다. 눈만 뜨면 학교를 갔으니까요. 한 번은 고향이 학교 근처라서 성묘하러 고향을 가던 중 무심결에 학교에 들어온 적도 있어요.(웃음) 그만큼 학교밖에 몰랐으니 제 인생의 반이나 다름없습니다.”

 

● 국외봉사 인솔 교수로 활동하며

2010년부터 8년 동안 학생지도위원을 맡으면서 인솔 교수로 학생들과 함께 매해 국외봉사를 다녀온 그는 학생들이 매우 열악한 상황에서도 자발적으로 일을 하며 자신이 맡은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국외봉사 출발 전에는 혹시나 학생들이 사고를 일으키지는 않을까 걱정했어요. 하지만 실제 학생들은 자기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예상 밖의 상황이 펼쳐지면 스스로 기지를 발휘해 난관을 헤쳐나가기도 하면서요.” 

평상시에 학교에서 보아오던 학생들의 모습과는 또 다른 점을 볼 수 있었다며, 학생들이 학교가 아닌 다른 곳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무슨 일이든지 잘 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교육자로서 뿌듯함을 느꼈다고 한다. 

 

● 교육의 아쉬움과 앞날에 대한 기대

학교에 들어온 이후 40대 중반부터 약 20년 동안 행정 보직을 맡았던 그는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대학교수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을 가르치는 일과 연구인데, 그 외에도 여러 업무에 관여하다 보니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좀 더 많은 시간을 쏟지 못하고 연구에도 소홀했던 것 같아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라고 말했다. 

퇴임 후 그는 가족들과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전공과는 상관없이 그동안 배우지 못했던 미술이나 음악과 같은 예체능을 배워보고 싶다고 한다. “학교라는 틀에서 벗어나 조금 더 여유롭게 살아가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라고 앞으로의 행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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