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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로 전국 헌혈급감..혈액수급 비상

보유량 3일분도 안 돼..혈액위기 '주의'→'경계' 단계로 격상

(부산.대구.경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혈액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신종인플루엔자 감염확산의 여파로 말미암아 단체헌혈을 위해 다른 사람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로 각급 학교를 비롯한 단체의 헌혈계획이 잇따라 취소된 탓이다.

전국적으로 혈액 보유량이 3일분도 안 되는 실정이다.

29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부산혈액원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농축 적혈구 보유량이 2.8일분인 1천323 유닛(unit)으로 적정 보유량(7일분)을 크게 밑돌고 있다. 1 유닛은 250~500㎖.

혈액형별로는 0형의 보유량은 1.6일분에 불과하고, A형도 2.1일분만 남은 실정이다.

대구.경북지역은 전체 보유량이 2.6일분으로 상황이 더 심각하다.

특히 O형과 A형 혈액의 보유량은 각각 0.2일분과 0.4일분에 그쳐 자칫 혈액부족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경기지역의 혈액 보유량도 평균 2.6일분이고 A, B, O형은 1일분밖에 남지 않은 실정이다.

헌혈급감 현상은 신종플루가 급속히 확산한 지난 9월부터 시작됐는데 특히 단체헌혈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경기지역에서는 지난 9월부터 2개월간 학교나 기업, 단체 20곳이 단체헌혈 계획을 취소했다. 부산에서도 5개 고교가 헌혈계획을 백지화했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전체 단체헌혈 예정 기관의 30~40%가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헌혈 전 문진에서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와 1개월 내에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 등은 헌혈 부적격자로 분류되고, 헌혈 이후라도 신종플루 의심 증상을 보여 연락해오면 해당 혈액을 폐기하는 것도 혈액 난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전국적으로 나타나 평균 혈액 보유량이 3.2일분에 그치자 혈액관리본부는 지난 28일 오후 혈액위기 수준을 '주의'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하고, 전국 혈액원에 비상대책반을 구성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혈액원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헌혈 감소세가 이어진다면 겨울철 혈액수급에 엄청난 차질이 우려된다"면서 "헌혈 때문에 신종플루에 감염될 가능성은 없는 만큼 시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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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