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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먹는 물 대책이 고작 우물개발?

(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지난 1월 발생한 낙동강 1,4다이옥산 오염 사태와 같은 비상시에 대비한 먹는 물 대책으로 동네 우물을 개발하는 방안을 내놔 궁색한 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내년 연말까지 60억원(국비 30억원 포함)의 사업비를 들여 35곳의 지하수를 개발하기로 하고 12월께 착공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상수원 수질오염 사고에 대비해 비상 음용수를 확보하겠다는 취지이다.

지역 5천여개 지하수공 가운데 우물 지름이 150~200㎜ 크기인 지하수공 일부를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지하수공 한 곳에서 하루 50t 정도의 천연 암반수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단순 계산하면 이 대책으로 확보 가능한 지하수는 하루 1천750t 전후이다. 대구시 인구가 250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기껏 시민 한 명당 0.7ℓ를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대구시가 시민에게 하루 공급하는 수돗물 78만여t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양이다.

시는 그동안 낙동강 취수원 오염사태가 발생하면 공산.가창.고산 등 댐 수계 급수량을 늘리고 일부 지역은 제한급수하는 방식으로 대처해 왔다.

연초 낙동강 다이옥산 오염 사태 이후에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안동댐 또는 낙동강 상류지역으로 취수원을 옮기기로 하고 정부 관련 부처 등과 이 문제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구시는 취수원 이전 문제와 관련, 아직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근본적인 먹는 물 대책 대신 실효성에 의문이 드는 동네 우물 개발 방침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마을단위 음용 천연암반수 개발 계획은 비상시에 시민에게 최소한의 먹는 물을 공급하겠다는 의미"라면서 "단계적으로 지하수 시추공을 300개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tjd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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