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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36년 만에 국가산단 유치

2012년 1단계 용지 공급..`달성 시대' 주목


(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 정부가 28일 대구 국가산업단지(대구 사이언스파크) 지정을 공식 승인함에 따라 대구시가 1999년 달성군 위천 국가산업단지 지정 무산 이후 10년 만에 국가산단 유치라는 `숙원'을 해결하게 됐다.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구 산업기지개발촉진법)'에 따라 국가산단 지정, 육성 제도가 생겨난 지 36년 만이다.

달성군 구지면 일원에 만들어질 이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지역의 고질적인 산업용지난을 해소하고 경쟁력 있는 대기업과 외국인 투자기업 등을 유치할 수 있게 돼 장기 침체를 겪어온 대구경제 발전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위천공단 무산 이후 이번엔 성공 = 그동안 전국에 35개의 국가산업단지가 지정됐으나 대구는 16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국가산단이 없는 도시였다.

국가산단 유치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1990년대 중반 대구시는 달성군 논공읍 위천리 일원에 위천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했으나 부산, 경남지역이 영남권의 식수원인 낙동강 오염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반발해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대구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1993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속으로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최하위였다.

지역 일각에서는 이런 경제적 침체를 국가산업단지 부재에서 찾는 시각도 있다.

◇생산유발 34조원..지역 경제회생 전기 = 대구시가 국토연구원에 의뢰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역외 기업을 50% 이상 유치하면 이 국가산업단지 개발로 대구의 1인당 GRDP는 2020년께 전국 평균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대구.경북권 생산유발효과 34조원, 부가가치 유발액 10조원, 고용유발 14만명, 임금유발 4조원 등의 경제적 효과가 나올 것으로 관측됐다.

지역의 만성적인 공장용지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번에 승인된 국가산단이 만들어지고 조성 작업이 이미 진행되고 있는 성서 5차 산업단지와 대구 테크노폴리스, 이시아폴리스 등이 준공되면 대구지역 산업용지는 현재의 1.8배로 증가한다.

2천343만㎡(709만평)인 산업단지가 4천211만㎡(1천274만평) 규모로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852만㎡(258만평) 규모인 대구 국가산업단지는 개발 중인 성서 5차 산업단지 7개(순수 산업용지 기준)를 새로 공급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대기업 유치를 위한 규모 있는 산업용지 공급이 어려웠던 지역으로선 국가산업단지 개발로 대기업 유치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대구시는 기대했다.

◇달성군 시대..산단 잇단 유치 = 국가산단 조성에는 1조 6천69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2014년 준공될 예정이다. 산업용지 공급은 산업단지 조성 일정에 맞춰 1단계로 2012년 하반기 일부가 우선 공급된다.

용도별로는 산업시설 467만㎡, 주거 62만㎡, 상업.업무 8만㎡, 지원시설 25만㎡, 공공용지 196만㎡, 공원녹지 92만㎡ 등이다.

한국토지공사와 대구도시공사가 공동으로 시행사로 참여하는 이 사업은 오는 12월 중순부터 보상 절차에 착수, 내년 5월까지 협의보상을 완료하고 첫 삽을 뜰 예정이다.

시는 이곳에 차세대 전자.통신, 첨단 기계, 미래형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등의 업종을 집중적으로 유치하고 다국적 기업, 대기업 등이 적극 참여하도록 해 지역의 미래 성장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국가산단 유치로 달성군 지역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성서 5차 산업단지를 시작으로 낙동강을 따라 조성됐거나 조성 중인 성서 1~4차 산업단지와 논공읍 달성 1차 산업단지, 현풍면과 유가면 일원의 대구 테크노폴리스, 현풍 산업단지, 구지면 달성 2차 산업단지 등과 함께 대구 국가산단이 `낙동강 신 산업 벨트'를 구축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는 또 대구지역 산업단지의 중심축이 3공단, 서대구공단, 검단공단 등 도심에서 달성군을 중심으로 한 낙동강 축으로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구 국가산업단지는 또 구미-칠곡-성서-현풍-마산.창원 등을 연결하는 산업 벨트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시 관계자는 "국가산업단지 유치는 대구 발전의 전환점을 마련한 것"이라면서 "낙동강 오염을 최소화하고 대구지역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첨단과학기술 관련 미래 기업들을 적극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tjd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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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