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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와의 사랑을…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끔 충격적일 만큼 커다란 애국심과 단결력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우리의 태극 전사들이 월드컵 경기를 펼치고 있을 때, 그리고 박태환 선수가 이어폰을 끼고 수영장을 들어설 때 그렇다. 대통령의 독단적인 결정이 마음에 안 들 때 역시 위대한 단결력을 보여준다. 처음 보는 옆 사람의 손을 붙잡고 “대~한민국”을 외치고, 식당 안 TV 앞에서 하나가 되어 숨을 죽이고 태극기가 그려진 수영모자에 눈을 떼지 못한다. 광장에서는 모두 손에 초를 들고 옆 사람 또 그 옆 사람에게 불을 건넨다. 이 모든 것은 애국심이 내 가슴 밑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에 이뤄질 수 있는 일이다. 그 순간만은 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이고 이 나라 역시 하나밖에 없는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운 나의 나라인 것이다.

그러나 그 순간뿐이다. 경기 순위가 발표 나고 법안 발표 후 어영부영 하다보면 그 열기는 순식간에 사라진다. 언제 그랬냐는 듯 무심히 옆 사람을 지나치고 내 나라 욕을 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단 몇 일 안에 이뤄진다. 사랑을 느낀 순간 절정에 달하곤 바로 하락. 그야말로 대한민국과 불같은 사랑을 하자마자 그 불씨가 꺼진 것이다.

그렇다면 사회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학교 내의 상황은 어떨까? 교내에서도 계명대학교의 이름을 달고 경기에 진출하는 여러 운동 경기 팀이 있고, 연주회가 있고, 강연이 있다. 새로 바뀐 불만족스런 교칙도 있다. 그러나 반응은 사회와 전혀 다르다. 불씨조차 없다. 학교 내에선 그저 제일 무섭다는 무관심만이 존재할 뿐이다. 그들이 탈락을 하던 금메달을 따던 관심이 없다. 교칙? 잠시 발끈하다가도 그것마저 흐지부지 넘어간다. 애교심? 잊혀진지 오래다. 아니 처음부터 못 느껴봤을지도 모르겠다. 이쯤되니 반짝 애국심마저 부럽다. 짧은 사랑이라도 이 나라가 부럽다. 사회의 몇 십분의 일 밖에 안 되는 이 학교 안에선 왜 학교사랑이 존재하지 않을까? 오히려 굵고 긴 사랑이 존재해야 하는 게 아닌가?

당장 사랑이 힘들다면 관심부터 가져보자. 남·녀간의 사랑을 시도하듯 이 학교와도 시도해보자. 어찌 되었던 간에 나에겐 언제나 ‘계명대학교’라는 꼬리표가 달려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학생, 교수, 직원할 것 없이 시도해 보자. ‘계명대학교’와의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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