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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환경과 식생활, 새로운 관점이 필요한 시기

 

지구온난화는 국제적으로 심각하게 논의되고 있는 문제다. 일부 선진국을 중심으로 적정 기준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제정한 교토의정서가 1997년 채택된 후, 지난 2015년에는 195개국이 참여하여 “지구 온도상승을 산업화 이전보다 1.5도까지 제한하도록 노력”하기로 한 파리기후협약을 맺었다. 우리나라도 파리기후변화협정에 따라 2030년까지 예상배출량 대비 37%까지 감축하기로 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는 농업과 식량 및 식품 산업이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25%를 차지한다고 보고했다.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과 함께 육류소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농업과 식량 및 식품 산업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중 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인데, 그 중 절반은 육류, 특히 소고기 생산에서 나온다. 이처럼 육류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자는 취지에서 ‘고기없는 월요일’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원래 ‘고기없는 월요일’은 2003년 미국 블룸버그 고등학교의 비만관리 프로그램으로 시작되었다가 비틀즈 그룹 멤버인 폴 매카트니가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회의(UNFCCC)에서 환경운동으로 제안하면서 전 세계로 확산되었고 현재는 영국과 프랑스, 일본 등 약 40여개 나라에서 이 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경제발전과 함께 식생활의 서구화가 이뤄져 육류소비가 증가한 탓에 한국인의 식습관이 기름지게 되고 말았다. 한국인의 주된 사망 원인은 암, 심혈관질환 등 서구적인 질환이다. 콩을 사람이 섭취하는 대신 가축에게 섭취시켜 만들어진 기름진 스테이크가 식탁에 오르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한다. 붉은 고기 섭취의 증가는 암 유병률을 높였다. 한편으로는 가축을 방목할 땅을 확보하느라 열대우림이 파괴되고 있다. 전 세계 대두 생산량 중 약 70%가 동물 사료로 사용되고 있는데, 가축용 사료를 위한 경작을 위해 물과 비료를 사용해야 하므로 육류소비가 증가할수록 자연의 파괴와 함께 온실가스 배출량을 증가시킨다. 반면 우리나라 전통식은 채식 위주이며 콩과 생선을 자주 섭취하고 육류는 소량 섭취하므로 친환경적이다. 채식 위주의 식단은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 피토케미칼, 프리바이오틱스 등이 풍부해 현대인의 질병인 암과 고혈압, 당뇨병 등 대사성질환 예방에 좋다.

 

지구촌의 75억 인구는 매일 식사를 한다. 육류소비를 줄이고 곡류와 채소 위주의 지속가능한 식생활로 작은 변화를 시작한다면 효과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고, 개인의 건강도 증진시키는 것과 더불어 굶주린 상태서 잠드는 사람이 없도록 하는 상생의 가치도 공유할 수 있다.

 

2020년 6월 5일 ‘세계환경의 날’에 세계인은 “It’s time for Nature”를 외치는 캠페인을 벌였다. 자연이 건강해야 지구촌 모두가 건강할 수 있다는 호소다. 건강과 환경에 이로운 우리 전통의 식생활을 계승하기 위한 교육을 강화하여 그간의 식생활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찾아야 하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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