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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2호 사설] 계명의 새내기들이여! 노력만이 일류를 만든다

천부적인 재능이 아니라 연습만이 일류 운동선수와 예술가를 만든다고 주장한 에릭슨 박사는 이를 입증하기 위해 미국 카네기 멜론대 학생들을 선발, 50시간 연습을 시킨 후, 난수를 발생시켰다. 시험한 결과 학생들 중 4명은 20개까지 숫자를 기억해냈고, 한 학생은 4백여 시간의 연습 후 1백2개를 모두 기억해내는 놀랄만한 기억력을 보였다. 단기기억의 한계는 전화번호 길이와 같은 7개 정도의 숫자를 기억하는 수준이며, 그나마 다이얼을 돌리고 나면 잊어버릴 정도로 순식간이라는 것이 통설이다. 결국 이 실험으로 보통 사람도 연습을 통해 상식을 뛰어넘는 천재성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으며, 이 과정은 예술가, 운동선수에게 똑같이 적용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에릭슨 박사는 또 연주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최고 수준의 연주자들은 약 1만 시간 이상, 조금 낮은 기량을 보이는 연주자들은 약 7천5백 시간의 연습을 했다는 통계를 얻어 연습시간과 기량과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면서 하루 연습시간은 제한되므로 이 차이는 조기교육의 차이로부터 온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근거로 역추산해보면 만약 하루 1시간을 연습하여 최고 수준의 연주자가 되기 위해 걸리는 시간은 약 27년 4개월이 소요되며, 하루 5시간을 연습하면 5년 6개월이 걸린다. 단순히 산술적인 근거만 앞세워 보면 이러한 결과가 나타나지만 연습량이 많을수록 결과에 대한 시너지 효과는 그 배가 될 것이다.

현 세기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악기를 다루기 시작한 평균 연령은 5세이지만, 국내 수준의 연주자들은 평균 8세부터 연습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십수년전 파리에서 열린 로스트로포비치 첼로콩쿠르에서 최우수상과 현대음악상을 수상한 장한나 씨도 어린 시절부터 첼로에 몰두, 하루 5시간 이상의 연습으로 11세 때 천재 소녀로 탄생했던 것이다. 그러나 에릭슨 박사의 주장처럼 연습만 하면 모든 사람이 모차르트나 장한나가 될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젊은 나이일수록, 연습 시간이 많을수록 그 효과는 기대 이상으로 올라선다는 것은 이미 입증된 사실이다.

여러분들은 향후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게 되면 많은 환경적 변화에 직면할 것이다. 또한 보다 나은 위치를 위해, 혹은 좀 더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 그 어느 시기보다도 정신없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하지만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정말 필요치 않은 부분에 시간과 노력이 누수되고 있지는 않은지 냉철하게 자신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현대의 경쟁사회는 일류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세상이다. 자신이 가진 핸디캡을 극복할 수 있도록 각자의 피나는 노력이 그 무엇보다도 더 요구되는 현실이다. 우리 모두 천부적인 재능은 타고 나지 못하였을지언정, 시간을 투자하는 노력으로 이를 극복하면 정상에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본교 영문과 출신으로 현재 삼성전자 무선 사업부 5G 소프트웨어 개발부 총괄본부장(부사장급)으로 근무하는 박현호 동문을 보면 남다른 피나는 노력으로 흔히들 초 일류대학이라 불리는 SKY대학 출신들을 뒤로 하고 쾌속 질주하는 모습에서 펼쳐지는 그 노력의 대가는 상상을 초월한다는 사실을 우리들에게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계명의 새내기들이여! 살벌한 경쟁사회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핸디캡은 단지 기우에 지나지 않을 것이고, 누구보다도 더 많은 시간적 노력과 끊임없는 열정으로 열과 성을 다한다면 반드시 각 분야에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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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가해자들의 도피처, ‘심신미약’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에선 잔인한 사건들이 보도된다. 서울 강서구 한 피시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청년이 잔인하게 살해됐다는 보도, 오피스텔 관리사무소에서 경비원 2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 2011년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의 몸속에 손을 넣어 숨지게 했지만 상해치사로 종결된 사건 등이 그러하다. 이 잔혹한 사건들의 처리과정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가해자가 ‘심신미약’을 주장했다는 것이다. 실제 경비원 2명을 살해한 20대 남성은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지만 심신미약 주장이 인정돼 일부 감형되었고,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을 살해한 가해자는 피해자에 입힌 상해 정도가 심각하지만 술에 취해 심신미약이었다는 이유로 4년형을 받았다.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심신미약을 이유로 처벌은 가벼운 수준에 그쳤다. 잔혹한 살인을 했음에도 ‘심신미약’으로 감형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형법 제10조를 살펴보면 ‘심신장애로 인해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없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는 자의 행위는 벌을 하지 않거나 형을 감경한다.’고 명시돼 있다. 여기서 심신장애란 인지·지능·언어·정서·행위 등의 심신기능 면에 장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