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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당신, 스마트하게 세상에 체크인 하세요'

‘스마트한 당신, 스마트하게 체크인 하세요’, 모 항공사의 슬로건이다. 인터넷을 이용한 스마트 기기가 우리의 일상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하는 이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스마트기기 때문에 빚어지는 많은 사회적 문제도 있지만, 우리 생활 깊숙이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기차를 타면 할아버지 할머니는 서서 가야 하고, 젊은 사람들은 앉아서 간다’는 웃지 못할 농담이 있다. 젊은이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미리 좌석을 예약하고, 할아버지 할머니는 역창구에서 표를 구매해야만 하기에 입석표 밖에는 구할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인생을 훨씬 더 많이 사신 분보다도 훨씬 경쟁력 있는 삶을 살게 된 것도 모두 스마트 기기가 가져온 변화이다.

스마트기기의 시초는 인터넷이고, 인터넷을 통해서 가상세계의 가치가 실물세계의 가치를 넘어서는 일도 많아지고 있다. 2000년도 초반에 유행했던 ‘닷컴’의 열풍은 재벌의 개념도 바꾸어 놓았다. 막대한 자본과 기반시설 또는 선대의 물려받은 기업으로 부를 일구었던 예전과는 달리,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성공한 구글, 야후, 그리고 얼마 전 미국시장에 상장한 중국계 전자상거래 회사 알리바바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처럼 스마트한 발상이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어떠한 스마트한 발상을 해야 할까? 특히 취업을 앞둔 청년들은 어떠한 스마트한 발상으로 세상으로 스마트하게 입문을 해야 할까? 어떠한 직업이 나에게 만족감을 줄 것이며, 또 어떠한 직업을 선택해야 내가 세상에 만족감을 주고 기여를 하게 될 것인가? 특히, 인터넷과 스마트기기가 범람하는 이 시기에는 그 직업의 종류가 더 다양해졌다. 과거에는 젊은 사람들이 장사를 하는 것이 낯설게 여겨졌지만, 요즘 스마트가게에 연세 드신 분이 손님을 맞이한다는 것은 어색한 상상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직업은 다른 사람을 위하는 것이다. 택시운전기사는 하루 종일 다른 사람의 이동편의 제공을 위해서 애쓰고, 개그맨은 단 몇 분을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많은 시간들을 아이디어와 연습으로 보낸다. 학교의 선생님도 일생을 자기가 배운 것을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기 위해서 연구하고 강의한다.

반면 우리가 혐오하는 직업이 있다. 도둑은 오직 자신을 위해서만 밤을 보낸다. 가진 것을 나누어 주기 위한 ‘임꺽정’ 같은 그나마 의리 있는 도둑은 찾아보기 힘들다. 사기꾼도 다른 사람의 가진 것을 어떻게 하면 자기 것으로 만들지를 하루 종일 고민한다. 스마트 시대가 낳은 원치 않은 직업 중 하나인, 해킹과 보이스 피싱을 구상하는 사람들은 그 좋은 머리를 이용하여 하루 종일 어떻게 하면 남에게 피해를 줄까 고민하는 것이다.

물론 직업을 통해서 제공받는 서비스에 우리는 금전적 대가를 지불한다. 그리고 그 대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지급되는 곳에 사람들이 몰리고 경쟁이 치열해지게 된다. 많은 대가가 지불되는 직업을 선호하게 되다 보니, 자칫 직업에서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것들이 대가의 뒤로 밀리어 등한시되어 버리는 것도 사실이다. 직업선택에 있어서 오로지 금전적 대가만 생각한다면 그 효력은 한시적일 것이다. 흔히 하는 말로, 첫 달 월급을 받으면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데 받아도 되나’에서 둘째 달은 ‘내 노동의 대가만큼 나왔네’, 그리고 마지막 달에는 ‘이것밖에 안 돼?’라는 불평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직업선택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지혜롭게 고려해야한다. 지나치게 박한 금전적 대가는 삶의 질을 해칠 수가 있다. 하지만 그 대가만을 바라고 직업을 선택한다면 ‘내가 회사는 정말 가기 싫지만, 한 달에 한 번씩 주는 월급을 위해서 출근한다’라는 선배의 자조 섞인 탄식처럼 나의 현실이 변할 수 있다. 스마트한 당신, 스마트한 직업 선택으로 스마트하게 세상으로 체크인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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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지금, 굳이 ‘삼국지’를 읽는 이유 영화, 책, 예술작품 가운데 하나를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괜히 실제 내 삶보다 더 있어 보이는 선택을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읽어본 적 없지만 의미 있어 보이는 철학책을 고를지, 그럴듯한 예술영화를 추천할지 고민했다. 그러다 오래전 읽었던 ‘해변의 카프카‘를 떠올렸다.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이고,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여운이 남는 작품이라 추천하기에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결국 마지막에 고른 책은 이문열 작가의 ‘삼국지’다. 삼국지는 워낙 유명해서 오히려 추천하기 조심스러워지는 책이기도 하다. ‘굳이 지금 삼국지?’ 라는 반응도 있을 테고, 이미 내용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면 알고 있던 이야기와는 느낌이 꽤 다르다. 단순한 영웅 서사가 아니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선택, 타이밍과 판단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읽다 보면 어떤 날은 조조가 가장 쿨해 보이고, 어떤 날은 유비의 끝까지 사람을 믿는 태도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삼국지는 책 ‘읽는 재미’를 직접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고전이라고 하면 시작하기 전에 부담부터 느끼기 쉬운데, 삼국지는 일단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