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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3호 사설] 같이 걸을까요?

생의 주기로 볼 때 대학생들은 청소년기에서 성인기로 넘어가는 과도기로 많은 발달과업을 수행해야 하는 시기에 해당한다. 안정된 정체감을 확립하여야 하고, 부모로부터의 심리적 독립도 해야 한다. 또한, 대학생활에 잘 적응해야하고 졸업 후의 진로 결정과 취업에 대한 준비도 해야 한다. 이러한 여러 가지 과업으로 인해 대학생들에게는 스트레스가 많다.

연구자들에 의하면 이러한 스트레스는 신체활동과도 관련이 있어서 비활동적인 사람일수록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우울, 자살 행동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국민건강조사의 심층분석 결과에 의하면 최근 대학생의 신체활동 실천율은 노인을 제외하면 가장 낮으며, 특히 20대 여성의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성의 거의 절반에 불과하다고 한다. 일정한 신체활동은 신체적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비만, 당뇨 등 만성적 질환을 예방하고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대학생들의 신체활동 향상을 위한 전략적 접근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생이 할 수 있는 신체활동이나 운동은 결코 적지 않다. 그러나 학기 중에는 상황적으로 여의치 않을 경우가 많다.
신체활동 중에서도 일상생활에서 가장 실천하기 쉽고 운동 효과도 매우 좋다고 알려진 것이 ‘걷기’이다. 대표적인 유산소운동인 걷기는 다른 운동에 비해서 근골격계나 관절에 대한 충격이 적고 잠재적인 상해를 최소화하면서도 운동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건강증진을 위한 운동방법으로 권장되고 있다. 특별한 도구나 장비 및 복장에 신경 쓰지 않고 손쉽고 간편하게 시작 할 수 있으며, 걷는 유형과 속도나 강도 등은 자신에게 맞게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걷기 운동은 이러한 개인의 신체 능력을 증진시킴으로써 신체 지각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켜 심리적 행복감을 향상시킨다. 연구보고에 의하면, 숲을 걷거나 경관을 감상하며 걷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완화되고 면역력을 높여 준다고 한다. 아름다운 자연이 자연살해세포의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으며 세포내 항암 단백질 물질을 증가시키거나 삼림욕이 정신적 안정감을 증가시키고 혈압이 낮아지며 부교감신경의 활성화에 영향을 미쳐 스트레스 완화와 면역력 증가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걷기는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루소(Rousseau)는 ‘걷지 않으면 생각을 할 수가 없다’고 했고, 니체는 ‘진정 위대한 모든 생각은 걷기로부터 나온다’고 했다. 그들은 느리게 걸으면서 자연과 교감을 나눌 수 있었고, 이러한 시간들이 곧 그들에게는 재창조의 원동력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라산 둘레길을 시발점으로 하여 전국적으로 아름다운 자연속을 걸을 수 있는 트레킹코스가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대구근교에도 팔공산 왕건길, 가야산 소리길, 앞산 자락길이 조성되어 있고, 청송 봉화 영양의 외씨버선길이나 영덕의 불르로드는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길이다. 우리학교의 한학촌 뒷길과 학군단 가는 길은 하이델베르그나 교토 대학의 ‘철학자의 길’에 견줄 만한 명품길이다. WHO와 미국의 CDC(질병예방통제센터)에서는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위해서 하루 30분 이상, 주 5회 이상 걷기를 권고하고 있다. 같이 걸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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