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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학년도 새내기들을 환영하며

삭막했던 겨울방학이 지나가고 3월이 되면 어김없이 캠퍼스는 새내기들로 인해 활기를 되찾고는 있다. 매년 반복되는 일이지만, 학생 수가 갈수록 줄어간다는 뉴스를 접하다 보니 입학하는 새내기들이 더욱 귀하고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이들이 우리대학에서 4년을 알차게 보내기를 기대하며 몇 가지 당부를 하고자 한다.

첫째, 자신의 목표를 분명하게 세워야 한다. 대학 4년은 자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 할 수 있다. 대학 1학년에 입학하면 장래에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그 결정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왜냐하면 그만큼 많은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새내기 때를 그저 서클활동이나 하면서 친구나 선배들과 즐기는 시간으로 착각한다. 특히 남학생들은 군대를 갔다 와서 공부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은 것 같다. 그래서 복학하고 3학년쯤 되어서야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다가 그때서야 남들보다 늦다는 것을 알고 우왕좌왕하는 학생을 자주 보게 된다. 이런 학생들은 그만큼 사회진출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

몇 년 전 취업관련 특강을 하러 서울에서 온 강사의 말이 생각난다. “서울의 대학생들은 입학하자마자 취업준비를 하는데, 지방 학생들은 3학년이 되어서야 취업준비를 하는 것 같다.” 그만큼 지방학생들이 장래 문제를 생각하는데 서울의 학생보다 늦다는 것이다. 기업들이 안 그래도 ‘인서울’ 학생들을 선호하고 있는데 취업준비마저 늦게 한다면, 지방대학 학생들이 그들보다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루라도 빨리 자신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정해야 할 것이다.

둘째, 장래의 목표나 진로를 설정했으면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짜야할 것이다. 진로 분야에 따라 준비하고 공부해야 할 과목들이 다르기 때문이다. 가령 금융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기본적인 어학실력과 금융실무에 꼭 필요한 자격증들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학실력을 높이고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매우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주별, 월별 단위로 세워야 한다. 커다란 고래를 먹기 위해선 잘게 조각내야 하듯이 자신의 목표를 실행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실천하기 쉽도록 상세하고 구체적인 계획서를 작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매주 혹은 매달 이 계획들이 잘 진행이 되고 있는지 체크해야 한다.

셋째,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웠으면 이것을 하루라도 빨리 실천하는 행동력을 보여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목표를 세우고 이런 저런 계획을 짜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옮긴다고 하더라도 작심삼일(作心三日)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는 노력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혼자 하면 여러 가지 유혹에 빠지고 좌절감을 맛볼 수 있으므로 선후배들과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토론하고 공부 한다면 훨씬 능률이 오를 것이다. 우리 학교는 이를 위해 스터디룸과 공모전시실을 마련해 두었고 있으니 적극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물고기 중에 상어만이 유일하게 부레가 없다고 한다. 부레가 없으면 모든 물체는 가라앉게 된다. 그래서 상어는 물에 가라앉지 않기 위해 태어나는 순간부터 끊임없이 몸을 움직인다. 이러한 움직임은 훗날 상어를 바다의 절대강자로 만들어 준다. 대학생활도 마찬가지이다. 4년 동안 끊임없이 계획하고 변화하고 실천하는 행동이 필요하다. 미래를 준비하는 자만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우리 계명의 새내기들이 이 명언을 기억하며 대학 4년을 충실하게 보낸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변화될 수 있을 것이다. 모두 그런 새내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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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모든 존재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이들에게,  ‘어머니와 나’ 오늘도 밥은 제때 먹었는지, 수업에서 ‘예시’를 들어 쉽게 설명했는지 물으시는 아빠께 툴툴거렸다. 당신 딸의 나이가 별로 실감나지 않으시는 눈치다. 사실, 저 안에 담긴 아빠의 마음을 모르지 않는다. 그래 놓고 돌아서서 후회하는 나 같은 학생들이 많으리라. 이 책은 어느 이름 모를 여사님의 일상 목소리를 기록한 것이다. 대화의 상대이자, 책의 저자인 김성우는 바로 그녀의 아들. 70대 초반쯤 되셨을 법한 여사님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상황-거창한 시대적 사건부터 천 원에 산 감자 이야기까지-에 대한 단상들을 꾸밈없는 잔잔한 언어로 들려준다. 그런데 책을 읽어가다 보면 모든 이야기가 편편이 분절된 것이 아닌, 세월만큼 깊어진 그녀의 너그러운 지혜로 꿰어졌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은 한 여인이 존재했음을 증명하는 구술사이자 그녀의 에세이요, 삶에 대한 성찰을 담은 철학서인 것이다. 문학과 철학의 언어는 때로 우리에게 추상적으로 다가온다.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는 별 관련 없는, 재주 많은 이들의 영역인양 느껴지기도 한다. 리터러시 연구자로서 문자 자체에 대한 이해력을 넘어 삶이 스며있는 소통에 대해 이야기 해 온 저자는 “나의 어머니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